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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비’, 우리나라 최초 커피 마니아는?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를 둘러싼 고종암살작전의 비밀을 그린 영화 ‘가비’(감독 장준현)가 우리나라에서 커피가 처음 시작된 모습을 담으며 그 궁금증을 배가시키고 있다.

오는 3월 중순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비’는 현재 한국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는 커피문화의 시작인 1896년의 이야기를 다루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한 식품업체의 ‘국내 커피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커피 소비량이 1인당 1.4잔에 이른다고 한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인들의 커피에 대한 관심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조선 최초의 커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우리나라에서 커피를 마신 최초의 인물은 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이었다. 그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후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겨 청-러-일의 알력다툼에 시달리며 그 누구도 믿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고종은 자기의 눈 앞에서 딴 통조림이나 달걀 밖에 입을 대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그는 러시아 공사관에서 커피를 처음 맛본 후 독살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커피를 즐겨온 마니아이기도 했다.


‘가비’는 이러한 내용을 표현하기 위해 고전적인 커피잔에서부터 드립 도구에 이르기까지 시대에 맞는 미술 소품을 사용했고, 그에 맞는 배경을 표현하기 위해 3년 동안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특히 고종의 커피를 내리는 조선 최초 바리스타 따냐 역을 맡은 김소연은, 연기를 위해 20년 이상 커피를 연구해온 ‘카페 드 파젠다’의 김숙희 대표에게 직접 바리스타 교육을 받으며 열과 성을 다해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또 연출을 맡은 장윤현 감독 역시 직접 커피 드립을 배우는 등 아낌없는 수고를 기울였다고 전해졌다.

한편 커피라는 색다른 소재와 사극의 만남을 다룬 영화 ‘가비’는 개봉 전부터 대중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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