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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미<Grammy always love Whitney> 올웨이즈 러브 휘트니…”
제54회 그래미시상식 개막…휘트니 휴스턴 추모 물결
동료가수들 SNS 애도글

호텔앞엔 밤새 팬들 발길

前남편도 콘서트서 오열

美TV 추모방송 긴급편성


“I love you, Whitney!(사랑해, 휘트니)”

휘트니 휴스턴의 전 남편 바비 브라운이 자신의 콘서트에서 흐느끼며 하늘로 간 팝 디바를 향해 키스를 보냈다. 외도, 폭행, 마약에 이르기까지 살아생전 휘트니 휴스턴을 불행에 빠뜨렸던 전 남편 바비 브라운도 그녀의 허망한 죽음 앞에서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휴스턴의 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18)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크리스티나는 “삶이 산산조각 났다”고 말하는 등 아직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힘들어하다가 급기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응급실에 실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또 한 명의 전설을 잃었다. 사랑과 기도를 휴스턴의 가족에게 보낸다. 그가 그리울 것이다”며 애도의 글을 올렸다. 휴스턴이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호텔 앞에는 밤새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980, 90년대를 풍미했던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전 세계가 슬픔에 잠겼다. 

그래미 전야제는 휘트니 휴스턴을 위한 추모제가 될 전망이다. 제 54회 그래미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돌연 사망한 휘트니 휴스턴은 지난 1985년 데뷔 후 33회의 노미네이트, 6번의 그래미상 수상을 기록하며 유난히 그래미와 인연이 깊은 스타였다. 그래미 시상식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2008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R&B 앨범상을 탄 제니퍼 허드슨이 휴스턴을 추모하는 무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그래미상을 비롯해 ‘가장 많은 상을 받은 가수’라는 기네스 기록을 가진 팝의 여왕은 운명의 장난처럼 시상식 전야제 무대에서 동료들의 애도 속에서 잠들게 됐다. 

MTV 등 방송 및 라디오 채널에는 휘트니 휴스턴을 위한 추모 특집방송이 긴급 편성됐다. 휘트니 휴스턴의 무대 모습이 담긴 영상 및 휘트니 휴스턴과 케빈 코스트너가 함께 출연해 전 세계적 흥행에 성공한 영화 ‘보디가드’가 추모 열기와 함께 전파를 탄다. 이에따라 빌보드 싱글 차트에 14주간 1위를 기록하고 전 세계 판매량 4200만장으로 OST 앨범 중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된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ll always love you)’를 통해 천상의 목소리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게 됐다.

한편 미국 LA 경찰 발표에 따르면 휘트니 휴스턴은 그래미 시상식 전야제에 참가하기 위해 LA 베벌리힐스의 힐튼호텔에 머물던 중 11일 오후 4시(현지시간)께 객실 욕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의 흔적은 없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사망 원인은 드러나지 않았다.

약물 및 알코올 과다 복용에 따른 사망설이 점쳐지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휴스턴의 방에서 불법 마약류 및 술을 마신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욕조에서 익사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황유진 기자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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