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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창수 통한의 ‘2온 4퍼트’ 필 미켈슨에 2타차 준우승
‘4퍼트에 날아간 첫 우승.’

3일 연속 선두를 질주하며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가 통한의 1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우승컵을 필 미켈슨(42)에게 내줬다. 미켈슨은 프로통산 40승을 기록했다.

위창수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마지막 4라운드에서 막판 3연속 버디행진을 벌였지만 결국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 버디 5개로 이븐파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종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위창수는 이날만 이글 포함 8언더를 몰아친 미켈슨에 2타 차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PGA투어 데뷔 이후 7시즌 동안 준우승만 4차례 오른 위창수로서는 첫 우승 문턱에서 준우승을 보태는데 만족해야 했다.

2타차.

결과론이지만 1번홀 더블보기는 마지막까지 위창수의 발목을 잡았다.

챔피언조로 출발한 위창수는 1번홀(파4)에서 투온을 시켰지만, 버디와 파퍼트를 실패한데 이어 보기퍼트마저 홀컵을 돌아나와 더블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프로선수로서는 좀처럼 나오기 힘든 ‘2온 4퍼트’를 범한 셈이다. 이것이 부담이 됐는지 위창수는 5,6번홀 연속보기까지 범하면서 순식간에 4타를 잃고 선두자리에서 내려왔다. 3홀을 남기고 미켈슨에 4타차까지 뒤졌던 위창수는 16,17번홀 연속 버디로 2타차로 따라붙어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 마지막 파5홀에서 미켈슨이 실수만 해준다면 이글이나 버디로 연장을 노려볼 작정이었다. 그러나 아이언 티샷으로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지킨 미켈슨이 3번째샷을 핀 70㎝에붙여 버디를 잡아내면서 우승 기회는 날아갔다. 위창수는 버디로 마무리했지만, 결국 1번홀에서 나온 더블보기로 내준 2타차로 고배를 마셨다.

비록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위창수는 3일 내내 선두를 지키면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위창수는 175위인 세계랭킹도 상당히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미켈슨은 타이거 우즈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더욱 값진 우승이 됐다.

위창수에 우즈는 4타, 미켈슨은 6타가 뒤진 상태에서 같은 조로 경기에 나선 두 선수는 챔피언조보다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미켈슨이 신들린 듯한 샷감각으로 8타를 줄이는 동안 우즈는 가까운 퍼트를 수차례 놓치며 3타를 잃어 경기 내내 인상을 펴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미켈슨은 PGA투어 사상 9번째로 통산 40승을 거둔 선수가 됐으며, 페블비치에서만 통산 4승으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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