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효범 “‘나가수’의 잔재미 느끼려니 종영, 아쉽지만..”(인터뷰)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이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노래는 심금을 울린다”

이른바 ‘노래의 신’들이라 불리는 가수 7인이 모여 경합을 벌이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폭발적인 가창력과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 그리고 관록이 느껴지는 무대매너까지 지닌 그야말로 ‘가수’가 등장했다.

지난 1월 8일 ‘나가수’ 무대에 올라 인순이의 ‘이별연습’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청중평가단의 뜨거운 박수와 더불어 1위라는 성적을 거둔 신효범. 일주일마다 그의 무대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음악팬들에게는 위로가 됐으나, 이제는 ‘나가수’가 아닌 다른 곳에서 가수 그를 만나야 한다.

지난해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나가수’는 지난 2월 6일 녹화를 마친 13라운드를 끝으로 시즌1의 막을 내렸다.

이날 마지막 무대를 마친 신효범을 전화로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그의 목소리에는 활기가 띠었고, 이는 듣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만들었다.

“즐거운 파티에 온 것 같이, 공연하듯이 즐겼어요. 언제나 그렇듯 만족스러운 무대는 없지만 마지막이라 부담 없이 행복한 기운 속에서 상황을 즐겼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오늘(6일)은 모든 출연자들이 에너지가 넘쳐요”

신효범의 무대를 오래 지켜보고 싶은 대중들에게 두 번의 라운드는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그 역시도 “두 번의 라운드에 참가하면서 이제야 ‘나가수’의 잔재미를 느끼려는 찰나 끝이 나버려 아쉽기도 하다”고 속내를 밝힌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신효범은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막 끝마친 마지막 공연을 꼽았다. 출연가수들 사이에 생긴 돈독한 기운,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정을 나눴는데 당장 다음주 부터는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무언가 보내야하는 서운함이 남는다는 것이 그 이유. 



신효범이 말한 ‘나가수의 잔재미’는 바로 경합이라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이뤄지는 가수들간의 소통과 이해, 그리고 정이었다.

“이전 경연들과는 다른 느낌을 만끽하고 싶은데 그러질 못했어요. 사실 틈나는 대로 다른 가수들의 방을 다니며 담소를 나누는데, 오늘은 왠지 마음이 짠해서 별로 돌아다니지 않았어요”

실제 신효범은 후배가수 거미와 이영현에게 애정담긴 조언을 전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이현우, 박완규 등과는 공연을 통해서도 그렇고 자주 만나며 친분을 유지했어요. 거미와 이영현과의 경연이 신선하죠. 두 친구보다는 먼저 길을 걷고 있으니 조언이 필요하면 해주고, 눈물지으며 용기를 북돋아 줬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거죠” 



그는 어느덧 데뷔 20년을 넘은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 세월이 묻어나는 깊은 음색과 가슴을 울리는 감정표현으로 수차례 청중평가단은 물론 안방에서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런 신효범이지만, 새삼 이제와 대중들의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한 반감은 전혀 없었다.

“‘나가수’에서의 평가나 순위는 가시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청중평가단이 주시는 점수를 토대로 순위가 결정되는 건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니 연연해하지 않아요. ‘나가수’에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가수가 아니지 않은 것처럼, 7등을 했다고 해서 노래를 못하는 것은 결코 아니거든요. 개인적 취향과 게임의 룰일 뿐이죠”



‘나가수’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펼쳐지는 신효범의 무대를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무대 위 더욱 화려해진 모습의 그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건 분명하다. 신효범은 ‘나가수’를 통해 그동안의 선입견에서 벗어났고 이로써 더 많은 변신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는 콘서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거예요. 그동안 신효범에게는 발라드 위주의 곡 요청이 많았어요. 또 대중들에게도 그런 선입견이 있었죠. 이번에 매회 다른 미션을 받고 이것저것 도전해보니 ‘신효범에게도 저런 면이’ ‘신효범도 가능하구나’라는 희망적인 시선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러니 가수로서의 기회가 더욱 많아진 거죠”

‘이별연습’을 시작으로 ‘미련한 사랑’, ‘떠나야 할 그 사람’, ‘세월 가면’에 이르기까지 대중들에게 다시 한 번 가수 신효범의 빛나는 존재를 각인시켰고 이제는 또 다른 모습을 기약한다. “넓어진 기회” 속 희망적인 그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