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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주일전 대역전패의 희생양에서 극적인 역전승의 주인공으로
카일 스탠리 피닉스오픈 역전우승

‘지옥에서 천당으로 간 카일 스탠리.’

전 세계 골프팬들은 이제 적어도 카일 스탠리(26)의 이름은 분명히 기억할 것이다. 불과 1주일 사이에 열린 2개 대회에서 믿기지 않는 역전패의 희생양에서, 드라마틱한 역전승의 주인공으로 롤러코스터를 탄 스탠리를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스탠리는 미 PGA투어 피닉스오픈에서 무려 8타 앞서있던 스펜서 레빈을 제치고 극적인 역전극으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스탠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6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9언더파로, 선두 스펜서 레빈(17언더파)과 무려 8타나 뒤져있었던 스탠리로서는 우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레빈이 무너지고 있었다. 



스탠리와 벤 크레인(14언더ㆍ2위)의 무서운 추격전에 긴장한 탓일까. 전반에 1타, 후반 14번홀까지 1타를 까먹은 레빈은, 먼저 앞서 경기를 하고 있던 스탠리와 시소게임이 됐다. 그러나 15번홀(파5)에서 운명의 여신은 레빈을 외면했다. 티샷이 벙커내의 선인장 밑으로 들어간 레빈은 3번째 샷을 다시 물에 빠뜨리면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결국 레빈은 합계 13언더파로 스탠리에 두타 뒤진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스탠리는 이로써 지난 주 파머스 인슈어런스대회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던 아픔을 1주일만에 역전 우승의 기쁨으로 말끔히 씻어냈다. 스탠리는 지난주 1홀을 남기고 3타나 앞서있었으나,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동타를 허용한 뒤 연장 끝에 브랜트 스네데커에서 우승을 내준 바 있었다.

한편 재미교포 케빈나는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로 공동 5위를 기록했으며, 존 허는 9언더파로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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