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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경상수지 276억5000만弗…14년째 흑자행진
수출 감소폭 확대 뚜렷
내수위축 불안감은 여전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2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불안감은 지울 수 없다. 유럽 재정위기의 불씨는 아직 살아있고,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은 언제 폭등할지 모른다. 올해 수출 둔화가 이미 예견된 가운데 내수부진까지 겹치면서 한국경제는 어려운 한 해를 맞고 있다.

흑자는 지난해 12월에도 이어졌다. 통관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수출은 489억2000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0.8% 증가했고, 수입은 455억2000만달러로 13.6% 증가했다.

통관기준 연간 수출은 5565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19.3% 증가했지만 2010년(28.3%)보다 증가폭이 상당히 둔화됐다. 반도체(-1.1%), 디스플레이(-7.9%) 등의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간 수입은 5243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3.3%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2010년 86억3000만달러에서 2011년에는 43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금융계정은 327억6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이 2011년 12월 및 연간 경상수지 잠정치를 발표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경상수지는 27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14년째 흑자행진을 이어 갔다고 설명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이 같은 경상수지 흑자 속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 지역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9.7% 줄어들어 11월 -5.1%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가 상당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다 내수부진 조짐도 뚜렷하다.

지난해 12월 전년동월 대비 소비재 수입 증가율은 11.5%를 기록해 11월 14.5%의 증가율을 보인 데서 둔화됐고, 자본재 수입은 1.7%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본재 수입이 증가하면 설비투자가 늘어나 수출증대의 기반이 되지만, 감소는 반대현상을 불러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4% 성장하는 데 그쳤다. 내수의 기반이 되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0.4%, 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위축은 진행형이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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