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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 >엔터주 양대세력 ‘增資’ 속내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양대 산맥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와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 간의 업계 장악력 제고를 위한 증자(增資)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에스엠은 지난 18일 보통주 160만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태로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증자 이유는 보유 연예인을 활용해 드라마, 뮤지컬, 영화 등 컨텐츠 제작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콘텐츠를 판매 유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에스엠이 급하게 유상증자에 나선 이유로 M&A(인수ㆍ합병) 가능성을 꼽고 있다. 대상은 드라마제작사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에스엠 지분 6.94%를 보유해 3대주주(작년 9월말 분기보고서 기준)인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체 내 부서를 보강할 수도 있고, 시장에 나와있는 드라마 제작사 등의 인수합병을 할 가능성이 있다. 유상증자를 이렇게 급하게 한 것을 보면 사업확장행보를 서두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수만 에스엠 회장은 지난 27일 보유주식 40만주를 매각했다. 유상증자에 따른 청약자금 마련을 위한 용도라고 이유를 설명했지만, 이 역시도 사업학장을 위한 ‘실탄’ 마련의 차원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있다.


이에 앞서 와이지는 지난 16일 100%(499만주)를 새로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추진 중에 있다. 와이지 측은 단순히 유통주식 수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몸집을 불려 업계 영향력도 키우고 제2의 모멘텀(상승동력)도 꾀하겠다는 이중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정유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기존 유통주식수가 많지 않았던 만큼 거래 활성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상증자는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인데다 액면가도 500원으로 주식분할이 용이하지 않아 무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또 이번 무상증자 결정으로 회계상 자본잉여금 24억9300만원 가량이 자본금으로 전입한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기존 약 25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박지나 현대증권 연구원은 “무상증자를 결의할 경우 회사 자본금이 건실하다는 점을 어느정도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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