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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ock today>외국인 연속 매수세로 2000선 고지 머지 않았다?
새해 들어 오름세를 이어가다 지난주 설 연휴 휴유증으로 탄력이 둔화됐던 국내 주식시장이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외국인의 연속 매수세에 힘입어 1960선을 돌파, 2000선에 근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12거래일 동안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은 연초 이후에만 6조2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 강등 이후에 진행된 유로존 주요국가들의 국채발행 건들이 대부분 양호한 성적으로 소화되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은 한층 완화되었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를 한 단계 호전시켜 놓은 상황”이라며 “지난 12월 말 이후 국내증시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 역시 이러한 부분들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연초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증가와 기술적 부담, 말끔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유럽의 잔존 리스크들이 남아있다”며 “주가가 전 고점 부근에 도달한 후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고민 역시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시점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금일 EU(유럽연합)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지만, 회담 결과가 강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며 이유로 “정상회담에서는 재정통합과 ESM(유로안정화기구)의 규모 및 운용방법 등이 주요 내용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주요국들의 입장 차이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유럽의 국채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신흥국들의 정책 기조가 점차 변화되고 있어 낙관적인 기대가 높아졌으며 외국인 매수세 등 수급 부분까지 긍정적인 시그널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의 박스권 상향 돌파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 역시 높은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이탈리아의 대규모 국채만기에 대한 부담감, 포르투갈로의 디폴트 우려 전이 가능성 등 일부 불확실성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주가가 단숨에 박스권을 넘어 추세적 상승으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일 개최되는 EU 정상회의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면서 주초 관망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유로존의 리스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된 것을 감안할 때 뚜렷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아 결과가 실망스럽더라도 큰 조정의 재료는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단기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이벤트는 이번 주 중반 예정돼 있는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과 중국 PMI(구매관리지수) 제조업지수라고 판단돼 해당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 미국 고용시장 회복 정도를 가늠하기 위해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 1월 비농가취업자수 지표에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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