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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브라질 성장궤도 흔들...신흥국 경제 경착륙 경고음
대예측 글로벌 경제 이슈
새해에도 세계 경제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중국 등 신흥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다.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선진국 경기 후퇴의 영향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로선 신흥국 경제의 동반 좌초 가능성은 낮다는 낙관론이 좀 더 많다. 그럼에도 정상 성장궤도를 유지하려면 물가 안정, 내수 부양 등이 중대 과제로 꼽힌다. 적절한 정책 조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자칫 선진국발 외풍에 휩쓸려 경착륙의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 중국 정부의 긴축 완화를 비롯해 신흥국의 정책 기조 변화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흔들리는 브릭스=최근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사이클은 하강 기류가 뚜렷하다. 주요 경제지표들에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 브라질에 이어 인도의 산업생산 증가세가 꺾이고,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도 둔화하는 모습이다. 브릭스 경제의 경착륙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신흥국의 경기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 폭과 속도는 우려할 만큼 급격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신흥국 최대의 성장엔진 중국은 지난해 9.3%에 이어 새해엔 8.7%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글로벌 IB와 중국 증권사의 전망 평균치도 이와 같다.

이 같은 성장세 둔화는 선진국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위축 탓이 크다. 지난해 중국의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으로의 수출 의존도는 43.7%(3분기 말 현재)에 달하고, 이 중 EU 비중이 19.1%로 가장 높다. 선진국 경기 둔화 시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되는 구조다. 여기에 부동산 규제에 따른 주택 수요와 신규 주택 건설의 위축이 성장의 걸림돌로 꼽힌다.

▶정책 공조가 연착륙의 관건=경기 둔화와 함께 브릭스 국가들의 동반 긴축 완화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나라별로 사정은 다소 다르다.

글로벌 경제의 구원투수로 주목받는 중국이 새해에도 긴축 정책을 접을 가능성은 작다는 게 중론이다. 인플레이션 및 자산 버블 우려가 여전한 탓이다. 중국은 대신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 및 필요 시 금리 인하 등을 통한 내수 부양책을 펼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브라질은 기준금리를 계속 낮추고 있다. 인도의 경우에도 물가 안정은 요원하지만, 경기 부진이 지속된다면 긴축 기조를 변경할 소지는 있다.

중ㆍ미 간 환율전쟁도 관심이다. 중국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우려로 위안화 절상 폭은 연간 3% 안팎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화 기자> /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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