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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가수들 “이마트에서 대중가요 듣게 해달라”
이마트에서 의도적으로 아이유, 소녀시대와 같은 최신가요를 비롯한 국내 대중가요를 틀고 있지 않아, 가수들이 피켓을 들고 이마트 본사로 나왔다.

대한가수노동조합(위원장 박일준) 소속 가수 10여명은 21일 오후 2시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앞에서 “우리 국민이 키운 이마트에서는 우리나라 음악을 들을 수 없다?”라는 슬로건으로 이마트 음악 편성에 문제점을 지적하며 집회를 벌였다.




우리 저작권법은 대형마트 등 일부 영업장에 한하여 고객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경우 소액의 저작권료를 가수 등에게 지불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마트의 경우 이 저작권료 지불을 피하기 위하여 일부러 저작권료가 발생하지 않는 일부 외국음악 등을 주로 선곡하여 틀고 있는 것이 이번 집회의 배경이다.

실제로 홈플러스 등 다른 대형마트는 현재 가요나 팝 등의 다양한 음악을 방문객에게 틀어주고 있는데 반해, 이마트의 경우 저작권료 협상이 결렬되었던 작년 8월을 기점으로 주로 가요가 흘러나오던 매장의 음악을 외국음악 위주로 바꿨다.

집회 관계자는 “우리 국민을 상대로 우리나라에서 장사하는 대기업이 우리 가수에게 하루 매출의 10만분의 1도 안 되는 저작권료를 주는 것이 아까워서 외국음악만 튼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번 집회를 통해 가수들을 기만하고 우리 대중문화의 기반을 뒤흔들고 있는 이마트의 행위를 규탄하고자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문제가 지속된다면 관련 단체와 시민단체, 국내 가수들을 총동원하여 대규모 집회를 개최해서라도 이마트의 비윤리적인 행태를 바로 잡고 대중문화와의 상생을 촉구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최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의식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어 국내 대중가요를 둘러싼 이마트와 가수들과의 공방이 어떻게 정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병기 기자 @ludens12>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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