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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산업계, 북한 동향 등 사태 예의 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내 기업들은 예상치 못한 대형 변수 등장에 따른 파장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시 또는 준전시 상황이 발생하면 군수물자 조달을 담당해야 하는 방위산업 기업들은 즉각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전면전이나 국지전 상황에 대비해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관계기관들과 군비 물량 추가 확보 등 의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 관계자는 “뚜렷한 징후는 없지만 북한 내부적으로 혼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국방부, 방위사업청 등을 중심으로 92개 방산업체가 유사시에 대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는 북한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여행객 수요 감소와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 환산손실을 걱정하고 있다.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해외 여행객 감소다. 이미 겨울 성수기에 들어간 상태에서 연말연시 특수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환율상승도 항공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올해 고유가와 환율상승 탓에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때문에 내년 실적 개선의 최대 변수로 유가와 환율을 꼽고 있는 상황에서 김정일 사망으로 인한 환율 고공행진이 장기화되면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름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영업이 탄력을 받을 시기인데 환율 리스크가 발목을 잡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유업계 역시 하루 동안 16원 이상 폭등한 환율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외에서 원유를 들여오고 있는 국내 정유사들 입장에서는 환율상승으로 인한 원유 수입 부담이 고스란히 영업이익을 ㅇ,ㄹ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투기적 성향이 강한 국제 원유시장 특성상 국제 정세불안이 가중될 경우 유가 급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이란 제재조치와 맞물려 김정일 사망으로 인한 북한 리스크가 커질 경우 최근 안정세를 되찾았던 국제유가가 상승할 여지가 있어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도 울상이다. 연말 특수를 노리던 유통업계는 북한 리스크로 인한 불안심리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까 염려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 업체들은 최근의 매출 부진을 만회하고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로 한 해 장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으려던 상황에서 예상밖의 변수가 터져나오자 당황하는 분위기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올 겨울 내내 날씨가 따뜻해 관련 제품 매출이 저조하다 최근 찾아온 추위에 실적이 회복되나 싶었는데 이런 악재를 만났다”며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유통가는 일본, 중국 등 관광객들이 불안심리에 휩쓸려 한국 방문을 자제할 가능성에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상권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관광객들이 불안심리에 빠지면 유통업체들이 겪을 고통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산업부/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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