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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사우디 황금시장, 수교 50주년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무역항인 젯다에서 지난 5~6일 이틀간에 걸쳐 ‘2011년 젯다 한국 비즈니스 홍보행사(2011 Jeddah Korean Business Show)’가 열렸다. 

젯다시 중심에 위치한 젯다 상공회의소 로비에 삼성, LG, 한국 타이어, 금호 타이어 등 부스가 설치된 가운데 한국벤처기업협회 회원사를 중심으로 약 70여개 업체의 카탈로그가 전시됐다. 회의실에서는 만두라(Mandoura) 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현지 기업인들이 서울 한국벤쳐기업협회 임직원들과 ‘화상 회의’를 통해 벤쳐기업 진흥방안, 태양 에너지 산업 분야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1970~80년대는 사우디가 사막의 국토위에 현대화된 사회기반 시설을 건설하던 시기다. 이에 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우디 개발계획은 석유의존 경제를 탈피하고 21세기 지식기반경제 구축을 지향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사우디는 기존 산업 도시 확장, 산업클러스터 개발, 4대 경제도시개발, 고속 철도망 확충, 재생에너지 개발, 과학기술 기반 확충 등에 엄청난 규모의 돈을 쏟아 붓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2009년 금융위기 극복 프로그램으로 약 4000억 달러 상당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2010년 8월에는 3850억 달러를 투자하는 제9차 5개년 계획(2010-2014)을 발표했다. 사우디 정부는 약 1300억 달러 상당의 국민복지 지원정책을 발표했고, 2011년 세계은행의 ‘비지니스 여건 평가(Doing Business)’에서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0년 기준 한국과 사우디간 교역액은 약 310억 달러에 달하며, 2011년 한국의 대 사우디 수출은 사우디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 우리 건설업체들의 플랜트 수주 활성화에 따른 기자재 수출 증대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부문에서 사우디는 우리의 최대 해외 건설시장이다. 우리 건설업체들은 발전, 담수, 석유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들을 수주해 지난해에 사상 최초로 100억달러 수주실적을 달성했고, 올해에는 11월말 이미 150억달러 이상을 수주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돼야 할 점도 있다. 정부의 개혁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는 아직 주변 국가들에 비해 비(非)이슬람권 기업인들이 비즈니스를 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다. 그러나, 한국과 사우디 사이에 경제사절단을 정기적으로 파견하고, 민간경제협의회나 상공회의소 등을 통한 민간부문의 교류와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면 양국간의 경제활동은 이전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은 한국과 사우디가 외교관계를 맺은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양국 정부는 이를 기념,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양국간 협력이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젯다 비즈니스 홍보행사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중인 사우디 서부지역의 중심지인 젯다 기업인과 우리 기업인들 간에 정보교류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첫 행사다. 첫 술에 배부르긴 어렵다. 하지만 향후 행사가 정기화·안정화 된다면 양국 기업인들의 유용한 교류채널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신용기 주(駐) 젯다(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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