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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나-김규종, 아이돌 넘어서 청춘을 연기하다
아이돌그룹의 멤버들의 연기자 변신 소식이 심심찮게 들리는 요즘이다. 대다수 가 첫 발을 내딛을 때 밝고 화려한 역할들을 맡는다. 그리고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와 마찬가지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걸그룹 f(x)의 루나와 남성 아이돌그룹 SS501 출신 김규종처럼 정극 첫 도전을 주말드라마로, 게다가 화려한 중견배우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시작하는 경우는 드물다.

루나와 김규종은 오는 12월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제작 그룹에이트)로 본격적인 연기자로서의 시작을 알린다.

물론 김규종과 루나는 앞서 연극과 뮤지컬을 통한 연기 경험이 있다. 그러나 정극 도전은 이번이 처음인 것. 때문에 무대 위에서 좌중을 압도하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낸 두 사람이 주말 안방극장에서 어떻게 녹아들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루나는 극중 고봉실 역의 김해숙의 늦둥이 딸, 서양화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서인영(21) 역을 맡았다. 김규종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니키(24)로 분한다.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는 김해숙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고봉실을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인물이며, 현실 속 청춘들을 대변하는 역할로 새로운 각도에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루나와 김규종은 앞서 지난 7일 드라마의 주 배경지 중 하나인 남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남다른 소감으로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우선 루나는 “첫 드라마 출연이라 굉장히 긴장되고 떨린다. 극중 캐릭터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고, 김규종 역시 “극을 끌고 가는 중심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배운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촬영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수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두 사람은 노래가 아닌 첫 정극연기에 도전하는 같은 상황에 놓인 것은 물론 극중에서 달콤한 러브라인을 그려나갈 예정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인다.

낮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레스토랑 서빙 등 생업전선에 뛰어드는 니키는 밤에 아리아와 춤 연습에 몰두하며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향해 나아간다. 인영은 부자인 재수(윤준성 분)와 교제를 하고 있지만 마음은 매력적인 청춘 니키에게 있다. 묘한 두 사람의 애정행보가 극 속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또 이들이 캐릭터에 녹아든 호연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한층 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극을 이끄는 타이틀롤이 아닐지언정 탄탄한 연기력을 겸비한 중견연기자들에게 배울 것이 많아 좋다고 말하는 김규종과 루나의 의미 있는 첫 도전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화려함을 벗고 진지하게 연기라는 분야에 도전하는 두 사람의 진심에는 박수를 보낸다.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는 편안하고 유쾌하게 시청할 수 있는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자 하는 기획의도로 출발한 드라마로, 경남 남해 마을에서 들꽃 동산을 가꾸며 평화로운 삶을 살던 주부 고봉실이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파산 위기에 처한 후 서울 이태원으로 상경해 인생의 2막을 열어가는 과정을 담아낸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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