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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재건축 값, 9개월째 ‘날개없는 추락’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끝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하락세는 벌써 9개월째를 이어 가고 있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1월 수도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04%를 기록했다.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발 악재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다 지난 10월 26일 ‘재건축 속도 조절’을 공약한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면서 서울시 재건축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1.10%, 경기 -0.57%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고, 인천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시장을 주도하는 강남3구의 하락폭이 컸다. 강남구가 -2.04%로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서초구(-1.36%), 송파구(-0.62%) 순이었다. 그밖에 노원구(-0.75%), 강동구(-0.34%), 성동구(-0.06%) 등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오른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강남구는 개포주공2,4단지와 개포시영 등 지난달 1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구역지정안이 보류되면서 개포지구 일대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개포동 주공2단지 83㎡가 6천만원 하락한 12억4천만원, 주공1단지 50㎡가 4천5백만원 하락한 7억8천만원이다.

강남구나 송파구 등에 비해 하락세가 크지 않던 서초구도 이달 들어 비교적 큰 폭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타 지역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서초구에서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 매물을 내놓아도 거래가 안 되는 기간이 길어지자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추고 있다. 반포동 경남 169㎡가 1억원 하락한 16억원, 주공1단지 106㎡가 7천5백만원 하락한 17억5천만원이다. 



송파구는 거래가 끊기면서 호가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딱히 진행되는 것이 없다는 것도 하락세를 이끄는 요인이다. 특히 대형평형은 거래가 더 어렵다. 신천동 미성 169㎡가 8천만원 하락한 11억2천5백만원, 장미1차 185㎡가 5천만원 하락한 14억5천만원이다.

강남권 재건축이 힘을 잃자 노원구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동신 99㎡가 1천만원 하락한 2억9천5백만원, 79㎡가 5백만원 하락한 2억2천만원이다.

경기의 경우 서울보다는 하락폭이 크지 않았지만 하락지역이 전달 3곳에서 6곳으로 늘며 좋지 않은 시장상황을 반영했다.

의정부시가 -1.66%로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이어 안산시(-1.10%), 과천시(-0.99%), 수원시(-0.75%), 남양주시(-0.62%), 안양시(-0.09%) 순이었다.

의정부시에서는 용현동 용현주공의 가격이 하락했다. 매수세가 뚝 끊기면서 매수자 구하기가 쉽지 않다. 46㎡가 4백50만원 하락한 1억3천만원, 60㎡가 1백50만원 하락한 1억7천2백50만원이다.

안산시는 고잔동 중앙주공1,2단지가 하락했다.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면서 매수자들이 재건축 보다는 기존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 많다. 2단지 73㎡가 3천5백만원 하락한 3억5천5백만원, 1단지 73㎡가 1천만원 하락한 3억원이다.

과천시는 원문동 주공2단지의 하락폭이 컸다. 53㎡와 60㎡가 각각 2천5백만원 하락한 6억원, 7억원이다. 부림동 주공9단지 53㎡도 2천만원 하락한 3억8천5백만원을 기록했다.

인천은 11월에도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6개월 연속 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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