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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칼렛 요한슨 '소녀, 팜므파탈이 되다'
오랜 시간 품었던 소녀의 꿈은 수년의 세월에 걸쳐 완성됐다. 할리우드가 사랑한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sonㆍ27), 겨우 세 살이 되던 날부터 배우를 열망했다던 그녀는 이제는 미국을 상징하는 배우로 성장했다. 할리우드가 사랑한 배우 스칼렛 요핸슨의 14년 변천사가 공개됐다.

미국 연예 전문지 피플 인터넷판은 22일(한국시각) 지난 1997년부터 2011년 현재까지 스칼렛 요한슨의 성장모습을 동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스칼렛 요한슨의 모습이 담긴 이 코너는 피플지가 인기 정상의 스타들의 과거와 현재를 담아내고 있는 ‘타임머신(Time Machine)’ 섹션으로 이날의 스타가 바로 스칼렛 요한슨이었다.

아역배우로 활동하던 요한슨의 소녀 시절부터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가 된 현재까지의 모습이 짤막한 파노라마 영상으로 담겨져 스칼렛 요한슨을 사랑하는 세계팬들에겐 다양한 볼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1997년부터 2011년까지 사진으로만 표현된 스칼렛 요한슨의 활동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요한슨에게도 길고 긴 배우로서의 세월이 담겼음을 알아챌 수 있다.

스칼렛 요한슨은 어린 시절부터 목표가 분명한 소녀였다.

숱하게 오디션을 보러 다니며 배우로서 날개를 펼치기를 기다리고 기다리던 중 요한슨은 1994년 스크린 데뷔작을 만나게 된다. ‘브루스 윌리스의 와일드 North(감독 로브 라이너)’가 바로 그 영화로, 당시 요한슨의 나이는 불과 10세였지만 연기를 향한 열망만큼은 성인 배우 못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차곡차곡 단계를 밟은 요한슨은 14세가 되던 1998년 ‘나홀로 집에3’ 등을 거치며 다양한 연기 경험을 쌓기 시작, 2000년도 작품인 ‘판타스틱 소녀백서’에서 요한슨은 본격적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게 됐다. 15세의 나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반항심과 무기력함으로 가득찬 냉소적인 10대 소녀를 연기하자 이 소녀 배우의 진가도 함께 드러났다. 그 즈음의 요한슨은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푸른색과 회색이 감도는 그윽한 눈빛의 모습으로 피플지를 통해 얼굴을 드러냈다.

2003년이 되면 이 시니컬한 소녀는 어느새 고독하고 권태로운 삶은 사는 한 여인이 되어 스크린에 등장한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다. 이 영화에서 요한슨은 깊은 물에 잠긴 듯한 정적인 분위기를 한껏 발산하며 성숙한 연기를 보여줬다. 당시의 모습으로 ‘피플지’에 등장한 요한슨은 금발의 하얀 피부,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으로 뉴욕의 한복판 혹은 먼 아시아의 일본땅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자유로운 하지만 어딘가에 침잔된 미국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무렵 스칼렛 요한슨은 또 한 편의 영화를 찍는다. 자기가 안고 있는 도발적 관능미와는 너무도 상이한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2003)’다. 시대극에 등장한 요한슨은 모든 남성들을 홀려버리는 팜므파탈 이미지를 벗고 배려깊고 정숙한 여인으로 변신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녀에게서 발산되는 왠지 모를 치명적인 관능미는 요한슨의 현재를 이루게 했다.



2005년 자연스러운 금발의 헤어를 늘어뜨리고 선량한 소녀처럼 웃고 있는 피플지의 요한슨은 어느 때보다도 편안해보인다. 당시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아일랜드‘라는 영화를 촬영하며 동분서주 뛰어다니던 때였다. 자신이 복제인간인 줄도 모르고 살아오다 인간을 위해 죽어야할 복제인간이라는 걸 알게 된 뒤 살기 위해 질주하는 건강하고 신비로운 복제인간 델타가 바로 스칼렛 요한슨이었다.

아무리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팜므파탈 스칼렛 요한슨일지라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순수한 옆집여자로의 완벽한 변신도 있었다. 대충 빗어넘긴 머리, 커다란 금테 안경, 스타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옷차림의 요한슨이 바로 2007년 ’내니 다이어리‘를 통해 그려졌고, 이 영화를 계기로 요한슨에게도 의외의 소박하고 소탈한, 게다가 촌스럽기까지 한 모습이 있음을 세계팬들이 알게 됐다.

또 한편의 고전은 이후 2008년 찾아왔다.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으로 영국의 국왕 헨리8세를 유혹해 권력과 명예를 얻으려는 메리 볼린을 연기했던 ‘천일의 스캔들’이 그것, 이 영화를 통해 스칼렛 요한슨은 나탈리 포트만과 연기대결까지 펼치며 자기만의 매력을 발산해 주목받았다.

이후 2009년부터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내 남자의 아내라도 좋아’ ‘뉴욕 아이 러브 유’, 2010년 ‘아이언맨2’ 에 이르기까지 스칼렛 요한슨은 풍만한 금발에 요염한 눈빛으로 할리우드에선 보기드문 글래머러스형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할리우드를 넘어 세계가 사랑한 배우로 입지를 다진 스칼렛 요한슨은 최근 누드 사진 유출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지만 그녀의 적극적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의 도전, 2차 세계대전 직후의 미국을 배경으로 사교계에 입문한 10대 소녀의 성장기를 담은 영화 ‘섬머 크로싱(Summer Crossing)’의 연출을 맡아 감독으로 데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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