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개되는 스윗소로우 3집 싱글 파트1(single part 1)은 3집 앨범 전체 수록곡 중, 가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두 곡을 싱글 형태로 선행 발매하는 것이다. 오는 12월에는 겨울 느낌의 싱글 파트2(single part2)로 두 곡을 추가 발표한 후, 내년 1월 온-오프라인상으로 3집 앨범 전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전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멤버 4명의 자작곡으로 가득 채운 이번 3집 앨범은 기계음과 고음의 과잉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지금의 대중음악 시장에 소박하지만 인간적인 감성을 특유의 부드러운 화음과 어쿠스틱한 편곡으로 이야기하고픈 스윗소로우의 진정성이 빛나는 앨범이다.
특히 이번 3집은 멤버들이 뉴욕 여행 중에, 현지 음악인들과 여러 곡을 함께 작업한 것으로 알려져 그 성과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 크다.
싱글 파트1에 실리는 두 곡은 ‘첫 데이트’와 ‘dear’. 멤버 김영우가 작사, 작곡한 ‘첫 데이트’는 스윗소로우만의 보컬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곡으로, 설레는 첫 데이트 날 그녀를 만나게 되는 하루동안의 감정 변화를 특유의 다양하고 재치있는 화음 편곡과, 뉴욕에서 원 테이크로 녹음한 에너지를 고스란히 살려 낸 악기 사운드에 담아냈다. 데이트 직전에 터져나오는 폭죽 소리와 함께 들리는 후반부 합창은 수십명의 팬들과 함께 녹음한 것.
‘dear’는 멤버 성진환의 곡으로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친구와 헤어지기 며칠 전의 마음을 소박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절제된 보컬로 표현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소중한 사람을 떠올릴 때의 아련하면서도 가슴 따뜻한 느낌이 곡 전반에 걸쳐 절묘하게 흐른다.
설레는 가을과 쓸쓸한 가을을 대표하는 이 두 곡의 조합은 3집 앨범에 표현하고자 하는 ‘인간적’이고도 ‘정직한’ 스윗소로우의 음악적 지향점을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최근 트위터를 통해 멤버 성진환이 공개한 스윗소로우의 3집 앨범 발매 소식은 무한도전 김태호 PD와 정재형, 김동률 외 많은 동료 뮤지션들의 응원 메세지 속에, 하루 최다 리트윗 된 내용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의 기대속에 현재 스윗소로우는 3집 앨범 후반작업과 더불어 지난달 부터 라디오 DJ로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스윗소로우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12월 24, 25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한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