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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김문수 ‘공조’ 첫 스킨십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4일 오전 7시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만난다.

박 시장이 지난 16일과 17일 김두관 경남도지사, 송영길 인천시장과 만난 후 세 번째로 갖는 광역시ㆍ도지사와의 회동이다.

서울시는 이번 만남은 서울시와 경기도 사이에 얽혀 있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시장 취임 뒤 한나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과의 첫 회동이라는 점과 지난해 말 기준 각각 1055만명(서울)과 1207만명(경기도)이 거주하는 거대 자치단체장의 단독 회동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버스요금 인상 논의할 듯=서울과 경기도의 최대 당면 현안은 26일 예정된 경기도와 인천시의 버스요금 인상이다. 서울시장으로서는 시행 사흘을 앞두고 있는 경기도ㆍ인천 버스요금 인상을 방관만 할 수 없는 입장이다.

수도권 교통요금 인상은 애초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함께 협의해왔으나 박 시장이 취임 후 버스요금 인상에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아 경기도와 인천시만 26일부터 시내버스 100원, 좌석버스 300원을 인상할 예정이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이 많아 이 같은 인상안이 시행되고, 서울시만 현행 요금을 유지하면 수도권 주민 생활에 큰 불편과 혼란이 초래될 전망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분당선, 분당선 연장선, 광역버스 노선 등 서울시와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교통 문제도 서울시와 경기도의 협력 사안이다.

▶공조체제 필수인 경기도와 서울시=이 밖에도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서울시와 경기도가 힘을 모아야 할 사안은 많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ㆍ경기도지사ㆍ인천시장은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고, 같은 해 5월에는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동협약식을 갖는 등 수도권을 이루고 있는 3개 시ㆍ도 자치단체장은 다방면에서 공조체제를 강화해왔다.

노선 차이가 있는 무상급식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서울시는 내년 초등학생 전체와 중학교 1학년생 무상급식에 필요한 2877억원 중 30%인 862억원을, 인천시는 내년 초등학생 전체 무상급식 예산 699억원 중 40%인 267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반면 경기도는 내년 친환경급식 예산을 지난해보다 72억원 줄어든 400억원, 무상급식 예산을 0원 편성해 시민단체 및 일부 학부모와 도의원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박 시장 취임 후 첫 만남으로 현안을 논의하는 자라가 될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지만, 일각에서는 “당과 정치적 노선이 다른 거대 자치단체장의 회동 자체가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고 해석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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