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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윤택 “멤버영입 1순위는 크리스티나와 신지수”
“라이벌은 우리 자신이죠. 생방송 이후 2시간 이상 잔 적이 없어요. 오늘도 1시간 자고 아침까지 연습했습니다. 멤버들은 자는 척하지만 난 애들이 아침에 몰래 일찍 일어나 나간다는 걸 알아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3’의 우승팀 울랄라 세션의 리더 임윤택(31)은 12일 새벽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파서 목숨을 걸었다기보다 심혈을 기울였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슈퍼스타K’에 나올 때 애들한테 15년동안 돈 한푼 안 받고 나를 따라와 준 거 보상해 줄테니 한번만 믿어달라고 했다”며 “우리 스스로 나태해질까봐 많이 채찍질했다”고 힘줘 말했다.

임윤택은 멤버들과 만난 계기에 대해서는 “15년전 저는 춤을 추고 있었는데 그때 승일이랑 명훈이도 동네에서 흔히 논다는 친구들이었어요. 저도 많이 놀았습니다. 우리가 춤춘다는 얘기를 듣고 광선이가 왔어요. 광선이는 10년 전 초등학교 5학년인데 비보이 댄서였던 저를 매일 쫓아다녀서 친분을 쌓았어요. 그때 광선이가 제가 커서 형과 같은 무대에 설 수 있을까요 하고 물었는데 그때 그러자고 약속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른살 넘어 왜 그러냐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살겁니다”라고 말했다.

임윤택과 박승일(30), 김명훈(28), 박광선(21)으로 구성된 울랄라 세션은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결승에서 버스커 버스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평가 결과, 울랄라 세션은 총점 982점을 얻어 627점에 그친 버스커 버스커를 월등히 앞섰다. 특히 60%를 차지하는 시청자 문자 투표에서 버스커 버스커보다 249점 많은 600점을 얻었다.

탄탄한 보컬 실력에다 춤 실력까지 겸비한 이들은 생방송 경연에서 매번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일찌감치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위암 투병 중인 임윤택의 투혼은 울랄라 세션의 무대에 감동을 더했다.


임윤택은 방송 중간 위암 4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과 우려를 자아냈지만, 매번 몸을 사리지 않고 최고의 무대를 선사해 감동을 전했다.

울랄라 세션 멤버로 영입하고 싶은 멤버를 묻는 질문에 크리스티나와 신지수를 꼽았다.

“일단 지수는 우리랑 비슷합니다. 사상도 그렇고요. 크리스티나는 꼭 한번 같이 노래를 불러볼 정도로 대단한 보컬이에요.”

그는 특히 지금 건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VCR에 얼굴이 하얗게 나오는데 저는 원래 얼굴이 하얗습니다. 저를 치료해주신 교수님이 속상해 하세요. 너 괜찮은데 왜 그렇게 화면에 (창백하게) 나가냐고. 저 지금 건강합니다”

그는 건강이 호전된 원인으로 ‘긍정’을 꼽았다. 임윤택은 지금도 아침에 다른 멤버들을 다 깨우고 시간이 나면 운동도 하고 있다고 했다.

울랄라 세션은 현금 3억원과 함께 신곡 ‘너와 함께’로 뮤직비디오와 음반을 제작하는 특전을 얻었다. 멤버들은 이미 알려진 대로 우승상금은 임윤택의 치료비를 위해 쓰고 싶다고 밝혔다. 당장 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 멤버들은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김명훈은 “깨끗한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반신욕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울랄라 세션의 무대를 보고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대표가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얘기는 몰랐다. 우리를 받아만 주신다면 그쪽이 (10 중) 9까지 가져가도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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