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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예진 “나는 평범한 사랑 하고싶다”
손예진(29)은 한때 최고일 때 멋있게 은퇴하는 꿈을 꿨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내리막길 없이 절정일 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스물아홉살. 촬영현장에선 어느새 “선배, 언니, 누나”라는 호칭이 더 익숙한 나이가 됐다.

영화 ‘오싹한 연애’(12월 초 개봉)를 앞두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손예진은 “서 있기만 해도 삶이고, 주름마저 연기인 배우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선배인 송재호를 보고 깨달았다고 했다. “저렇게 한 길을 끝까지 가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그래서 여배우에겐 늘 연기와 결혼이 난제란다.

“지금은 언제까지 연기를 해야 할지, 결혼이 언제일지 저도 궁금해요. 여배우에게 연기와 결혼은 늘 진지한 고민거리죠. 현재로선 나이가 들어서도, 결혼하고 엄마가 돼서도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화와 드라마에선 항상 불같은 사랑, 비범한 연애를 했다. 두 남편을 둔 이중결혼(아내가 결혼했다)을 했었는가 하면, 열병처럼 찾아온 불륜(외출)과 병에 걸려 서서히 죽어가는 애절한 사랑(내 머리속의 지우개)도 있었다. 20대 중반에 극중에선 첫사랑부터 불륜, 이혼, 이중결혼 등 온갖 로맨스를 체험했다. 그러다보니 현실에선 편하고 평범한 사랑이 좋다. 



“나이가 드니 어렸을 때 몰랐던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같은 노래가 더 와닿아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사랑은 극적이기 때문에 애틋할 수 있겠지만 현실에선 집착하거나 구속하는 사랑보다는 서로 믿어주고 편하게 해주는 평범한 사랑을 하고 싶어요.”

손예진은 레드카펫 위에서 빛나는 스타다. 게스트로 초청받은 행사에서도 늘 사진과 함께 인터넷 이슈를 장식할 정도로 패셔니스타다. 



“여배우에게 레드카펫은 늘 긴장이죠. 다른 여배우보다 돋보여야 하고 드레스 밟힐까 노심초사하고 하이힐에 발도 아프지만 환하게 웃어야 되죠. 그래도 제 이름을 불러주며 환호하는 팬들을 보면 여전히 신기하고 행복하죠.”

‘오싹한 연애’는 과거 불의의 사고로 귀신을 보게 된 여자(손예진)와 겁많은 호러 마술사(이민기)의 연애담을 그린 작품으로 공포와 로맨틱 코미디를 경쾌하게 섞은 영화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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