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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킬로이“유럽 상금왕만큼은 못 내줘”
‘PGA투어 상금왕’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했다.
사상 최초로 PGA-EPGA(유러피언투어) 상금왕 동시석권을 노리는 도널드에게 도전장을 던진 선수는 ‘북아일랜드의 신성’ 로리 매킬로이. PGA투어 올해의 선수를 사실상 확정지었던 도널드는, 투어 사무국측이 갑자기 올해의 선수 투표를 이번 주말 이후로 연기하면서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지난달 투표가 이뤄졌어야 했고, 그럴 경우 극적으로 PGA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도널드가 올해의 선수가 될 것이 유력했다.
그러나 투표 연기로 인해 HSBC 챔피언스(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키건 브래들리 등 경쟁자들이 한번 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기회를 얻었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역전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브래들리는 3일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반면 도널드는 출산을 앞둔 아내 곁에 있느라 이 대회에 불참했다. 이때문에 투어사무국은 불공정한 결정을 내렸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여기에 매킬로이는 도널드의 유러피언투어 상금왕 타이틀을 빼앗기 위해 남은 대회 총력전을 선언했다.
현재 EPGA 상금랭킹 1위인 도널드는 385만6394 유로로 2위 매킬로이(254만3471 유로)를 130만 유로 정도 앞서 있다. 시즌이 종반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격차지만 아직 굵직한 대회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역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당장 지금 열리고 있는 HSBC챔피언스만해도 총상금 700만 달러에 우승상금 120만달러(약 84만 유로)가 넘는다. 이후에도 다음주 싱가포르 오픈(총상금 600만달러)이 있고, 12월에는 두바이 월드챔피언십(750만달러)가 있다. 여기에 100~300만달러 규모의 대회가 3개 더 있어 매킬로이가 우승 1회 정도를 하고 상위입상 2, 3차례를 한다면 상금왕 역전이 가능하다.
매킬로이는 “큰 대회가 3개 남아있어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도널드가 출전하지 않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굉장한 일이겠지만 경쟁자들이 강해서 장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널드는 지난 1년반 동안 정말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선수다. 나는 그만큼 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다가올 몇 주 동안 그를 따라잡거나, 혹은 최대한 추격하기만 하더라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럽골프의 힘을 미 PGA에 과시한 루크 도널드와 로리 매킬로이의 유럽상금왕 경쟁이 남은 시즌 뜨거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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