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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새 총리 선출…‘실질적 민주주의’ 보여줘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가 새 임시총리로 공학자 출신 압델 라힘 알-키브를 선출했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키브 신임 총리는 NTC 위원 51명 중 과반이 넘는 26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압델 하피즈 고가(NTC 부위원장)와 알리 타르후니(석유장관) 등 후보들을 제치고 임시총리로 선임됐다.

알-키브 신임 총리는 2주 내로 새 각료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새 과도정부는 앞으로 리비아를 다스리면서 제헌 ‘국민의회’ 구성을 준비하게 된다. 알-키브 신임 총리는 국민의회가 8개월 안에 첫 회기를 시작하면 NTC 총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이날 선출 투표는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뤄졌다. 알-키브 신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투표 결과는 NTC 내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보여줬다”며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를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도기이기 때문에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앞으로 과도정부 구성원 간에 긴밀히 협력하고 리비아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리비아 새 정부는 이번 혁명에 참여한 사람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키브는 수년간 해외에 머물렀지만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에 저항하는 세력에 재정적 원조를 해왔다. NTC 관계자는 “알-키브는 조용하고 친절한 성격"이라면서 “트리폴리대학과 서던캘리포니아대학,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에서 유학한 학자 출신”이라고 밝혔다. 알-키브는 또 아랍에미리트(UAE) 소재 석유연구소 등 여러 고등교육기관에서 교수로 일했다.

이번 새 총리 선출로 마흐무드 지브릴 전(前) NTC 임시총리는 사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됐다. 지브릴 전 총리는 리비아 ‘해방’ 선언 당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잘랄 엘-갈랄 NTC 대변인은 “NTC가 내전 중 즉흥적으로 꾸려진 만큼 카다피 축출 후 새 과도정부를 구성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무스타파 압델 잘릴 NTC 위원장은 “이번 투표 결과는 리비아 국민이 스스로 미래를 건설할 수 있다는 방증”으로 평가했다.

리비아 과도정부가 발표한 민주정부 수립 로드맵에 따르면 리비아는 8개월 내 선거를 실시해 국민의회를 구성한다.국민의회는 이후 두 달 안에 새 총리 및 정부를 구성하고 헌법초안을 마련한다. 이후 정부는 국민투표를 거쳐 헌법을 확정하며 이후 6개월 안에 총선을 실시하게 된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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