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는 28일 오후 3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탄현프리즘공단의 SBS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김수현 극본, 정을영 연출) 세트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인을 잃은 것보다 알츠하이머라는 병마와 싸우는 것이 더 힘겹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연기력에 대한 호평에 대해 “작품 속 서연(수애 분)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은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누구 보다 떨리는 마음으로 매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애는 “초반에는 대사량도 많고, 내면으로 연기해야 되는 점이 부담됐지만, 내 안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것 같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라며 “평소 완벽주의자이다 보니 많은 대사에 스트레스가 많지만, 김수현 작가님을 비롯한 주변 동료들의 격려에 힘이난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극 설정 상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것에 대해 “4회까지 촬영했는데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아무래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해야 한다는 감정이 올라올 때 정말 힘들다”라며 “그런 극적인 표현을 한다는 것이 심리적으로 힘들며, 드라마가 끝나고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수애는 연인과 헤어지는 것과 알츠하이머라는 병마와 싸우는 것 중 어떤 점이 더 힘드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연인과의 이별보다는 알츠하이머를 진단받았을 때 심적 고통이 더 큰 것 같다”라며 “연인과의 이별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알츠하이머는 기억을 잃고, 생의 마감과 맞닥뜨려야 하며,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모든 것을 잃기에 더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감독 콤비의 신작인 ‘천일의 약속’은 첫 회 12.8%(AGB닐슨, 전국)로 산뜻하게 시작한 이후 2회에 이르러 14.6%를 기록, 월화극 1위에 올랐다. 특히 ‘천일의 약속’은 회를 거듭할수록 수애의 실감나는 알츠하이머 연기에 힘입어, 시청률 17.5%(4회 분)까지 치솟으며 2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슈팀 최준용 기자/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