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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비리 대명사’ 고양터미널 시행사 대표 체포
저축은행 부실대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혀온 고양종합터미널 건설사업 시행사 대표 이모 씨가 체포됐다. 이씨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두 곳으로부터 6000억원대 불법대출은 받은 뒤 도주한 인물로, 그가 체포되면서 저축은행 수사가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8일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에 따르면 합수단은 지난26일 밤 시행사 대표 이모씨를 부산에서 붙잡아 서울로 압송한 뒤 조사를 하고 있다.

이씨는 합수단이 이달 초 시행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전 잠적했으며 합수단은 이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아 그를 쫓아 왔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씨는 영업정지된 에이스저축은행으로부터 2002년부터 4500억원, 제일저축은행에서 1600억원을 대출받았다.그러나 금융감독원이 평가한 이 사업의 회수예상 감정가는 1400억원에 불과해 대부분 부실대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이씨가 저축은행으로부터 동일인 대출한도규정(자기자본의 20%이내)을 피하려고 공동사업자를 차명으로 내세워 우회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두 저축은행이 고양터미널 사업에 애초 300억원씩만 대출했으나 사업 진척이 더뎌 이자가 들어오지 않자 돈을 빌려주고 기존 대출이자를 갚도록 하는 증액대출을 거듭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이씨에 대해 저축은행 대출 과정의 불법행위를 추가 조사한 뒤 이날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 이씨가 대출받은 돈 가운데 일부를 유명 연예인 스폰서 비용으로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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