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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득이도 로봇도 소지섭도 ‘격투기’에 빠지다
고교생인 ‘완득이’의 펀치가 제일 셌다. 로봇 복서(‘리얼 스틸’)도 멈칫했고, 죽음의 링 위에 선 격투기 선수(‘오직 그대만’)도 맥을 못 췄다.

영화 ‘완득이’가 지난 20일 개봉해 첫 주말인 23일까지 극장가에서 누적관객 58만명을 기록하며 흥행 1위를 차지했다. 베스트셀러인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완득이’는 척추장애인인 아버지와 필리민 이주여성을 어머니로 둔 가난한 고교생을 통해 교육과 다문화 문제를 경쾌하게 풀어낸 성장드라마로 영화의 완성도와 극적인 재미에 힘입어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타이틀롤의 유아인과 ‘완득이’의 괴짜 담임선생님 동주역의 김윤석의 호연도 입소문에 한 몫하며 영화 흥행을 거들었다. 



공교롭게 주인공이 복싱이나 격투에 나선 3편의 작품이 주말극장가 흥행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주 1위에서 한계단 떨어진 할리우드 액션 영화 ‘리얼스틸’은 근미래인 2020년을 배경으로 로봇 복싱 대회를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역의 휴 잭맨은 전직 복서출신으로 어린 아들과 함께 고철로봇 ‘아톰’을 로봇 복싱 대회에 출전시킨다. 3위를 차지한 멜로영화 ‘오직 그대만’에선 소지섭이 전직 복서로 등장해 사랑하는 연인(한효주)을 위해 격투기 선수로 죽음의 링 위에 선다. ‘완득이’에선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은 능한 완득이가 정식으로 격투기를 배우게 된다. 세 작품 모두 주인공의 삶에서 격투기는 중요한 계기로 등장하고 관객에겐 극적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리얼 스틸’은 지난 12일 개봉 이후 23일까지 148만명을 동원했고 ‘오직 그대만’은 개봉 첫 주 37만명을 끌어모았다. 하정우, 박희순 주연의 법정 스릴러 영화 ‘의뢰인’은 225만명을 돌파하며 4위를 차지했고 ‘삼총사 3D’가 5위에 랭크됐다.

흥행세가 한풀 꺾인 ‘도가니’는 누적관객 454만명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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