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서진호(본명 노상림) 커플의 결혼식은 주례 없이 개그맨 김제동의 사회로 시종일관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이들의 결혼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신승훈, 정재형, 양파, 하림, 김광진, 박진영 등의 가수와 박칼린, 정원영, 함춘호, 강승환 등 굴지의 음악관계자들과 탤런트 오지호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한강을 배경으로 신랑, 신부를 위한 세리머니 단상이 설치되었고, 콘서트 형식으로 치러지는 예식을 위해 LED전광판과 무대, 조명이 설치되었다. 김제동은 “이 결혼식은 콘서트”다며 “청중평가단이라고 생각하라”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She’ 음악에 맞춰 신랑이 입장하고, 세 명의 들러리와 함께 오늘의 주인공인 신부가 입장하자 “신부가 정말 예쁘면 기립 박수를 쳐달라”는 김제동의 멘트에 하객 모두가 환호와 함께 기립 박수를 치는 재밌는 풍경이 연출되었다.
이어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건내는 혼인서약으로 두 사람의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김형석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원태연 시인의 시로 혼인서약을 했다. 신부 서진호는 혼인서약을 낭독하며 서로의 사랑에 감동하여 목이 메이며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미나 작가의 축사에 이어 양파의 첫 번째 축가 ‘Marry me’가 이어졌다. 키스, 키스, 키스 라는 가사에 맞춰 진하게 키스를 해달라는 양파의 주문에 김형석은 사랑스런 볼뽀뽀로 답했다.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며 음악을 즐기는 분위기 속에서 김광진의 ‘사랑의 서약’에 이어 정원형, 박혜선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형석의 제자인 작곡가 이현승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김조한이 ‘You are so beautiful’이라는 곡을 열창했으며, 석양이 물드는 가을 저녁의 정취와 어우러진 멋진 무대였다. 노래가 끝난 후 김형석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고, 표값을 내야한다는 사회자 김제동의 멘트에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졌다. 양가 부모에게 인사 후 행진하는 것으로 1부 예식이 마무리 되었다.
2부 예식에는 조명이 켜지며 본격적인 콘서트 무대가 달아올랐고, 아름다운 한강의 야경과 어우러져 ‘가을밤의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