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21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플러스 리얼리티 쇼 ‘컴백쇼 톱10’ 제작발표회에 참석, 기자회견을 가졌다.
먼저 김정남은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네며, “굉장히 오래간 만에 뵙는 것 같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출발하게 돼 기분 좋고, 최선을 다해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주노는 “이름까지 잊혀질 정도로 오래된 친구들로 구성된 10팀이 공백을 깨고, 아껴뒀던 실력을 발휘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컴백쇼 톱10’에 출연시키고픈 동료들에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주노는 서태지와 아이들로 같이 활동한 바 있는 양현석과 서태지의 이름을 언급하며 “두 사람 모두 현실적으로 프로그램 참여하기 어렵겠지만 그네들도 무대에 대한 목마름이 있을것”이라며 “흔희들 90년가 댄스음악이 르네상스라고 하는데, 무대가 그리웠던 실력 좋은 동료들이 다시금 재기했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김정남은 “예전에 듀스의 김성재가 팬이었다. 그가 솔로로 데뷔할 당시 첫 방송 때 함께 깊은 얘기도 나누며 친구가 됐다. 그 다음날 불의의 사고로 그를 볼 수 없게 됐지만, 프로그램 상이라도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는 이어 “사실 10대나 20대들은 잘 모를 수 있겠지만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단 사실을 시간이 지나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아이돌들이 장악한 가요계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정남은 “우리들이 활동하던 90년대에 스마트폰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유투브 등이 있었다면 그때부터 K팝 붐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최근 아이돌들의 무대를 분석해봤는데, 우리나라처럼 가수들이 춤을 맞춰서 추는 것은 보기 드문 광경이며, 아마 그런 것 때문에 외국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90년대 댄스음악이 지금 K팝이 모태 아닌가 싶다. 만약 90년대에 지금처럼 인터넷이 활성화 됐다면 전 세계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지 생각하면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이주노는 “빌보드 차트를 보더라도 과거 노래를 새롭게 리메이크 한 노래가 댄스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이런 것을 보더라도 음악이 성질 자체가 변했더라도 기본적인 베이스가 같기 때문에 멜로디는 예전 것을 갈구하게 돼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남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셔플 댄스만해도 그렇다. 최근에 셔플 댄스를 분석했는데, 90년대 유행하던 토끼춤을 단지 빠른 비트에 맞춰 추는 것일 뿐이다”라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몰라서 예전에 없던 춤이 생겼다고 생각할 것이다. 90년대 댄스음악을 하던 사람들이 현재 아이돌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단지 요즘 시대 것을 그 시절에 미리 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기자회견 말미 이주노는 현재 셔플댄스와 과거 토끼춤의 차이점에 대해 직접 춤을 추며 설명했고, 김정남 역시 녹슬지 않은 춤 솜씨로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슈팀 최준용 기자/ iss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