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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러설 곳 없는 LG…위기 해법은?
LG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구본무 회장 주재로 올 한해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업적 보고회’가 다음 달 1일부터 개최한다.

이번 ‘업적 보고회’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관심을 끄는 것은 주력계열사 실적 부진이 예상보다도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구본무 회장도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전에 없이 긴장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LG전자 부진, LGDㆍ이노텍 동반 부진으로 확대= LG전자의 부진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 계열사 전체의 부진으로 확대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해 4분기 연속 적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적자폭도 더 커졌다. 지난 2분기 흑자를 기록한 LG이노텍도 3분기 적자 전환이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모두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은 시장 침체와 함께 무엇보다 부품 주요 공급처인 LG전자가 부진의 늪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300억원~4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분기 영업이익 1582억원보다도 크게 부진한 실적이다.

LG전자의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은 것은 영업이익의 절반 가량을 책임져 왔던 휴대전화 부문, 특히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과 주요 수요처인 선진국 경기침체가 주 원인이다. 



삼성전자는 경기불안 속에서도 올 3분기에 영업이익 4조2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잠정 실적을 내놓았다.

▶‘위기의 LG’ 어떤 해법을 내놓을까?= 다음 달부터 진행되는 업적 보고회를 앞두고 그 어느 때 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구 회장과 계열사 경영진이 따로 만나 경영현황과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최고경영전략회의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계열사마다 구 회장과의 업적 보고회를 앞두고 내년 사업계획 및 전략 수립에 분주하다. 이번 업적 보고회에서는 세계 경기침체 등으로 내년도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비한 각 계열사의 특단의 사업전략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 회장은 업적 보고회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더욱 철저하게 내년 사업 계획을 수립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구 회장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투자 확대를 통해 난관을 극복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시장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어려울수록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더 확대해야 LG의 미래가 있다는 게 구회장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낙관하기 어려운 LG의 앞날. 과연 LG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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