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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태 충격 벗기도 전 배상문 충격 일본강타
‘2011年のゴルファー日本一は裵相文(ベサンムン).(2011년 골프의 일본 1인자는 배상문.)’

일본남자프로골프(JGTO) 메인화면에는, 그들로서는 굴욕적인 헤드라인이 쓰여있다. ‘2011년 일본프로골프의 1인자는 배상문’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역대 한국인 선수 중 일본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오픈을 제패한 선수는 단 3명 뿐이다. 72년 한장상, 지난해 김경태에 이어 이번에 우승한 배상문. 한국골프 원로들은 그들이 마스터스처럼 여겼던 일본오픈을 한국선수가 2년 연속 제패하자 감격해했다는 후문도 있을 정도다.

2008, 2009년 한국남자골프 상금왕을 차지한 배상문이 일본에 건너간지 1년반 남짓한 기간만에 사실상 일본투어를 평정한 것이다. 지난해 김경태의 상금왕 등극으로 충격을 받았던 일본 골프계는 또 다시 배상문에게 상금왕을 내줄 가능성이 커지자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 게다가 지난주까지 열린 19개 대회에서 미국과 유럽선수가 3승을 거둔 것을 제외하면 한국선수가 8승, 일본선수가 8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일본투어라고 하기엔 한국선수들의 기세가 너무나 강렬했다.

특히 배상문은 7월까지 우승을 하지 못해 속을 태웠으나 8월 이후 2달도 되지 않는 기간에 3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로 상금랭킹을 끌어올렸다. 배상문은 1억2752만6280엔(약 18억9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해 2위 이시카와 료(7779만5728엔)을 무려 4000만엔 이상 앞서 있다.

배상문은 신한동해오픈, 한국오픈 등 국내의 굵직한 대회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지만, 일본투어 상금왕을 위해 고사하고 일본에서 총력전을 펼쳤고, 그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이제 다음 목표인 PGA투어 진출 목표도 조금 더 가까워졌다.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직행이 가능해진 배상문은 남은 6개 대회 중 4개 정도에 출전해 상금왕을 확정지은 뒤 미국으로 건너가 지옥의 관문, Q스쿨 통과에 도전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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