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하던 맨유가 힘겹게 첫 승전보를 울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루마니아의 오텔룰 갈라티를 2-0으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맨유는 후반 19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웨인 루니가 두 차례 페널티킥을 모두 성공시키며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벤피카(포르투갈), 바젤(스위스)과의 1, 2차전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3위까지 처졌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기며 조 2위로 순위를 한계단 올렸다.

맨유가 비록 승리는 했지만 약체 오텔룰을 상대로 전후반 내내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슈팅수도 갈라티(15회)가 맨유(12회)보다 많았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뒤 “점유율 기록(67대33 맨유 우세)을 보면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며 “후반에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지성은 전날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을 가져 출전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부상 소식이 없는 만큼 오는 23일 홈에서 상대하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전을 앞둔 퍼거슨 감독의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D조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카림 벤제마의 활약을 바탕으로 ‘천적’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을 4-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이로서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에 이어 역대 리옹전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두며 리옹 징크스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