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히트’, 빛나는 캐릭터 향연…‘또 다른 즐거움’
13일 영화 ‘히트’(감독 이성한) 속 개성으로 무장한 캐릭터들이 관객들을 만난다. 이들은 코믹하면서도 통쾌하게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보는 이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히트’는 격투기를 소재로 낮에는 버려진 공간이었다가 밤이 되면 비밀리에 사설 격투장으로 변하는 장소를 배경으로, 136억짜리 화끈한 한 판을 벌이는 승부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참신한 소재와 독특한 전개만큼이나 이 영화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캐릭터들의 향연이다. 한재석, 정성화를 필두로 한 이하늬, 박성웅, 마르코, 송영창, 윤택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극중 선녀로 등장, 미모의 격투기 선수로 분해 화려한 액션을 펼치는 이하늬와 두뇌플레이와 주먹을 담당하는 철수 역의 박성웅, 그리고 아르헨티나 선수 순남으로 변신한 마르코, 파마머리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전달하는 용식 역의 윤택 등 재미는 물론 개성 강한 이들은 극을 유쾌하게 이끌어가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우선 송영창은 연기 경력 20년이 넘은 베테랑으로 그동안의 작품에서는 카리스마를 발휘, 진지한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욕심 많은 사설 격투기장의 오너로, 한재석(바지 역)을 압박하며 판돈을 키운 뒤 한몫 챙기려는 인물이다. 또 한편으로는 격투기장을 정리하고 싶은 동네 아저씨의 소박함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강약 조절로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린 그의 호연은 작품을 더욱 빛나게 했다.

이어 도시적인 이미지의 박성웅이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제빵왕 김탁구’를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는 그는 ‘히트’에서 낮과 밤의 업무가 다른, 명석한 두뇌는 물론 주먹솜씨까지 갖춘 인물이다. 박성웅의 신선한 카리스마 또한 극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다음은 탄탄한 복근을 자랑하는 이하늬. 그는 옛 연인 한재석을 돕기 위해 펼친 링에서의 화려한 발차기로 눈길을 사로잡고, 타이트한 가죽 경기복으로 관중들을 압도한다. 여기에 그와 한재석의 아련한 로맨스는 이 영화의 숨은 재미가 된다.

마지막으로 뽀글뽀글 파마머리로 우선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식탐으로 재미까지 더하는 인물, 윤택이다. 개그맨인 그는 특유의 친근감으로 관객들에게 위화감 없이 다가가 전공이라 할 수 있는 코믹연기를 유감없이 선사한다.

이처럼 ‘히트’는 단연 돋보이는 하나의 인물이 극을 이끌어가는 방식이 아닌, 캐릭터들이 각자가 주인공이 돼 펼치는 영화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 빛나는 캐릭터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히트’가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친 가운데 이들이 전하는 유쾌, 통쾌함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슈팀 김하진 기자/ 
ent@issuedaily.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