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탑밴드’, 2인조 밴드끼리 결승?
최초의 밴드 서바이벌 KBS ‘탑밴드’ 우승은 POE와 톡식, 공교롭게도 2인조 밴드끼리 가리게 됐다.

지난 8일 KBS 별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탑밴드’ 4강전의 미션은 자작곡이었다. 준결승을 앞두고 베이시스트 키뮤가 갑자기 탈퇴해 졸지에 2인 밴드가 된 POE는 자작곡 ‘Paper Cup’을 선택했다.

이미 지난 번 경연에서 불렀던 노래를 준결승에서 또 한 번 부른 것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보컬인 물렁곈은 멤버 이탈에도 흔들리지 않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뿜어내며 높은 완성도를 보여줘 ‘불편한 진실’을 부른 게이트플라워즈를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POE는 심사위원 점수로는 363대 360점으로 불과 3점을 이겼으나 문자투표까지 합산한 총점은 587 대 535점으로 차이를 더 벌였다.

게이트플라워즈는 최고의 기타 내공을 보여주며 뛰어난 록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등 완벽한 연주를 선보여 봄여름가을겨울로부터 85점(?)이나 받았음에도 탈락해 아쉬움을 주었다. 팬들은 게이트 플라워즈의 ‘예비역’을 못듣게 된 아쉬움도 드러냈다. 하지만 게이트 플라워즈는 마니아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2인조 밴드 톡식은 자작곡 ‘Into the night’을 선곡해 ‘디스코 리듬에 펑크적인 느낌을 녹여내’(김종서의 심사평) 호평을 받았다. 송홍섭도 “점수 이것밖에 못 드린다”고 해놓고 93점을 줘 ‘소금홍섭’이 ‘설탕홍섭’이 됐다. 톡식은 ‘Confess’를 선곡한 제이파워에 심사위원 점수로는 372대 338점으로 앞섰지만 문자투표 합산 결과 702 대 407점으로는 압도적인 차이로 결승에 진행했다.

연주밴드인 제이파워는 스캣 코러스를 넣기도 했지만 김종진의 지적처럼 ‘솔로 파트들의 잼 공연’ 성격이 강해 각각의 솔로 파트는 좋았을지언정 연주 앙상블에서는 감점 요인이 됐다.



벌써부터 국내 대형기획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톡식은 2인조 밴드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사운드를 뽑아내 천재 밴드로 칭찬을 받지만 자작곡에서도 보컬과 연주의 완벽한 조화를 기대하기에는 미흡한 면도 없지 않았다.

어쨌든 ‘탑밴드’ 우승은 2인조 밴드에게 돌아가게 됐다. 덕분에 우승 멤버 모두에게 돌아가는 3D 홈씨어터 TV가 2대로 줄어들었다. 그래도 한 팀은 보컬과 기타, 베이스 기타, 드럼, 키보드를 갖춘 밴드였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든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