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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덕 감독, 한국영화회고전의 밤 ‘디렉터스 체어’ 증정 받아
김기덕 원로 영화감독(77)이 ‘에르메스와 함께하는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에서 디렉터스 체어를 증정받았다.

지난 7일 밤 10시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영화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된 ‘한국영화 회고전’은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행사장에는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김동호 전 위원장을 비롯, 김기덕 감독의 오랜 지인인 김수용 감독, 임권택 감독, 이장호 감독, 배우 남궁원, 김희라,안성기, 강수연, 지진희, 박상민, 유호정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행사를 11년째 후원하고 있는 에르메스의 6대손 산드린 뒤마 영화감독도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건냈다.

올해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인 김기덕 감독은 1961년 ‘5인의 해병’으로 데뷔하여 1977년 ‘영광의 9회말’까지 16년 동안 66편의 영화를 만든 한국영화의 대표적 장인으로 꼽힌다. 그는 한국대중영화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시대를 뛰어 넘는 다양한 작품들 탄생시켰다. 

멜로부터 SF 괴수영화까지 소재와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작품에 대한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그는 작품마다 한국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청춘영화 최고의 히트작이자 김기덕 감독의 대표작이 된 ‘맨발의 청춘’으로 세기의 커플로 등극한 신성일, 엄앵란을 비롯해 스타 아이콘을 문화적 트랜드와 연결하는 탁월한 감각을 지닌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날 행사는 김수용 감독의 축사와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기덕 감독 회고록인 ‘60년대 한국대중·장르 영화의 최전선’ 증정, 김기덕 감독의 이름이 새겨진 디렉터스 체어 전달, 김기덕 감독의 답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한편, 에르메스는 지난 2001년부터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을 개최해왔으며 매년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회고록 출판 제작, 지원과 함께 회고전을 열어주고 있다.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 행사장에서는 고(故) 쟝-루이 뒤마-에르메스 전 회장의 부인인 고(故) 르나 뒤마(Rena DUMAS)가 직접 디자인한 디렉터스 체어(Director’s Chair)에 김기덕 감독의 이름이 새겨져 증정되었다. 올해에도 ‘60년대 한국대중·장르 영화의 최전선’이란 제목의 회고전 책자와 김기덕 감독의 이름이 새겨진 디렉터스 체어가 본인에게 전달 되었다.

김기덕 감독은 “최근 영화감독으로 잊혀져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부산영화제에서 나를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으로 선정해 ‘에르메스와 함께 하는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이라는 성대한 축하연까지 마련해주니 감독으로서 다시 태어난 것 같아 무척 기쁘다”면서 “특히 오늘 밤 에르메스에서 마련해 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디렉터스 체어’에 앉게 되는 그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는 많은 영화에 감독으로 참가했으며 영화로 인해 대학 교수와 학장, 예술원 회원이 될 수 있었다”며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에르메스는 지금의 영화 부흥기가 있기까지 밑받침이 되어온 선배 영화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그들의 업적을 기리는 ‘한국 영화 회고전의 밤’을 공동주최함으로써 이 행사를 통해 사라져가는 한국 영화계의 숨겨진 자료를 재발견하는 작업에 역할을 해오고 있다.

부산=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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