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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호진-배종옥표 ‘중년의 사랑’
“찢어져 만신창이가 됐던 사랑이 이렇게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 건가?“

주말밤 중장년 시청자들의 가슴을 짠하게 만들고 있는 MBC TV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애정만만세’(극본 박현주 연출 주성우)의 ‘배종옥 천호진표’ 사랑이 화제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이라는 돌이킬 없는 강을 건넜던 두남녀가 십여년만에 재회, 애틋한 사랑에 빠져드는 모습이 사랑에 관한 ‘무수한 상념’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한때 부부였지만 지금은 다른 여자의 남편이 돼 있는 남자. 그리고 여전히 독신인 여자. 이들이 다시 만나 뒤늦게 애틋한 감정 속에 조금씩 서로를 보듬으며 ‘내 짝은 바로 당신이었어’라고 말하듯 다가가고 싶어하는 모습들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시청자게시판에는 “정말 위태 위태하지만 정말 아프도록 시린 사랑의 감정을 그대로 담아내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 “살 부비고 살 때는 몰랐던 서로에 대한 좋은 감정들이 헤어지고 나서 이렇게도 되살아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등의 수많은 얘기가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시청자들은 근년에 황혼이혼이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로 나이 들어가며 이혼을 많이 한다는데 드라마처럼 갈라선 뒤 상대방을 애틋해하느니 지금 이 순간 나와 살고 있는 내 짝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면 이혼은 크게 줄 것이라는 소회까지 밝히고 있다.

물론 ‘애정만만세’의 천호진 배종옥표 사랑엔 문제가 없지 않다.

아무리 한때 부부였다고 하지만 이렇게 이미 새 가정을 꾸린 남자와 홀로된 여자가 정인지 사랑인지 모를 감정에 사로잡힌 채 서로에게 빠져드는 건 엄연한 불륜이라는 지적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을 단순히 도덕적 잣대로만 재단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여성팬들은 배종옥이 빼앗겼던 사랑을 되찾아 그렇게 만신창이가 된 옛남자를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다는 게 부럽기조차 하다며 그녀의 순백한 사랑에 갈채를 보내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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