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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시후의 다양한 변신, 연기에 물 올랐다
배우 박시후는 과거 ‘일지매’라는 사극에 나온 적은 있지만 젠틀하면서 현대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박시후가 KBS 수목사극 ‘공주의 남자’에서 어려운 승유 캐릭터를 맡아 물이 올랐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승유는 초반에는 학문을 닦는 학자적인 이미지에 몽테크리스토 백작처럼 복수의 마초적인 느낌도 있어야 한다. 요즘 식으로 표현하면 엄친아와 짐승남 느낌이 섞여 있으면서 내면 연기도 많이 필요하다. 박시후가 한번도 연기해보지 못한 캐릭터다.

하지만 박시후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석주 역의 ‘미친 존재감’ 배우 김뢰하도 “박시후 연기가 물올랐다. 연기 신이 강림했다”고 극찬을 늘어놨을 정도다.

박시후가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승유’라는 인물은 극 초반 절대 권력가인 김종서(이순재 분)의 막내아들로 미려한 외모와 강인한 신체조건, 기품 있는 지적 능력과 거칠 것 없는 담대한 배포까지 겸비한 ‘완조남’(완벽한 조선남자)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조선시대 귀공자다운 기품 있는 모습의 ‘시대의 귀공자’ 꽃선비 김승유로 ‘승유 홀릭’을 예고하더니, 세령(문채원 분)을 만나 사랑하고부터는 ‘따조남(따뜻한 조선남자)’에서 ‘달조남(달콤한 조선남자)’으로 ‘꽃미모’를 뽐내며 조선시대 우월한 비주얼과 ‘꿀미소’를 발사, 거기에 ‘세심 배려 본능’까지 발휘하며 여심을 사로잡아왔다.

뿐만이 아니었다. ‘계유정난’ 후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사랑하는 여인 세령의 정체와 죽마고우 신면의 배신을 알게 되면서부터는, 분노와 광기로 휩싸인 ‘다크 승유’로 변신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다크 승유’와의 싱크로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음식조절과 운동 등으로 다이어트를 감행해 4kg 감량하며 더욱 더 날렵해진 턱선과 슬림해진 비주얼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리얼한 액션신까지 완벽 소화해 연기 열정을 불태우며 광기 어린 눈빛의 야수 ‘다크 승유’로 완전히 변신하여 이전과는 상반되는 모습으로 극의 또 다른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완조남’에서 ‘다크 승유’까지 우여곡절이 많은 만큼 변화의 폭이 넓은 이 캐릭터를 단 한 회도 ‘똑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달콤 눈빛’, ‘절박 눈빛’, ‘아련 눈빛’, ‘절규 눈빛’ 등 적재적소의 수많은 눈빛으로 김승유의 다양한 심리 변화를 모두 담아내며, 그 때 그 때 다른 팔색조 ‘매력+연기’로 ‘여심(女心)’과 ‘남심(男心)’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공주의 남자’의 김정민 PD는 “박시후는 ‘공주의 남자’를 통해 한 작품에서 보았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만큼 캐릭터 변화의 폭이 넓은 격변의 인물 승유를 다양한 눈빛과 표정 등 온몸 열연으로 완벽하게 담아냈다.”며 “신선함 그 이상으로 자기 색깔을 잘 드러내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해 줘 고맙다. 김승유 역에 박시후는 최고의 캐스팅이었단 생각이 든다”며 박시후를 극찬했다.

한편, ‘공남앓이’를 탄생시키며 온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 수목드라마 KBS ‘공주의 남자’는 이번 주 6일 24부인 최종회를 앞두고 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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