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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운 날씨, 이럴때 운동할까 말까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운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달리기와 걷기 열풍부터 축구, 등산 등 건강은 물론 체력단련을 위해 운동을 하는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비만 등 각종 성인병의 위협에 시달리는 중년들에게 운동은 필수이다. 그러나 남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하는 운동은 금물, 개인적인 체력이나 건강상태를 고려하지 않는 운동은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통 같은 만성통증이 있는 경우 잘못된 운동이 자칫 통증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운동해야 할 때(비만, 디스크 등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인한 요통)=현대인들에게 요통은 동반자라고 할 만큼 흔한 통증이 됐다. 또한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것이 요통이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요통환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원인을 잘못된 자세와 부족한 운동량으로 꼽는다.

급성기의 척추질환이나 척추뼈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운동부족이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허리 근력이 약화가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들에서 허리근력을 측정해 보면 대부분에서 정상인의 근력에 비해 현저히 약화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허리를 지탱해주는 근육이 약해지면 몸의 충격이 척추뼈나 디스크로 직접 전달이 된다. 때문에 디스크에 직접적으로 많은 부담이 가해져 요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운동량이 거의 없는 비만 환자의 경우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이 약해지고 자세가 나빠지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실제로 디스크 환자 중 59%가량이 비만이라는 보고도 있었다. 비만을 계속 방치하게 되면 몸 안의 지방은 쌓이는 반면 근육량은 적어진다. 이 때문에 근육이 약화돼 척추와 디스크 등을 잘 받쳐주지 못해 디스크 질환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란병원 오명수 척추센터장은 “특히 복부비만이 심각한 사람들은 배가 나오면서 앞쪽으로 중심이 이동하여 허리뼈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요통이 많이 생기고 심한 경우 허리 디스크로 발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때에는 약화되어 있는 근육을 강화시켜 다른 부위 근육과 조화를 이루게 하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 원인 질환이 있는 요통이라도 증상이 비교적 초기인 사람, 수술여부와는 상관없이 허리 근력이 약해져 통증이 더 심한 사람 역시 선택적 근육 강화 운동을 실시하면 통증을 완화에 효과가 있다.



허리 근육을 튼튼히 하는 운동에는 스트레칭이나 걷기가 좋다. 이때는 자신의 운동 능력을 고려한 범위 내에서의 꾸준한 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허리 근력이 약화된 경우나 평소 운동량이 거의 없었던 경우에는 차근차근 운동량을 늘려 가는 방식으로 가벼운 운동으로 어느 정도 허리 근육이 단련된 후에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또, 지속적인 요통이 있는 경우나 유연성이 부족한 경우에는 수영을 통해 허리의 힘과 유연성을 키워주는 것도 좋다.



▶운동 하지 말아야 할 때(염좌, 골절상으로 인한 요통)=위와는 반대로 같은 요통이라 해도 운동을 피해야 할 때도 있다. 급성기의 척추질환, 흔히 디스크 질환이 심해진 경우 다리가 저린 마비 증상이 오게 된다. 이때는 운동에 앞서 척추센터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외상을 입은 후에 요통이 시작됐다면 운동을 피해야 한다.



흔히 허리를 삐었다고 하는 ‘급성요부 염좌’시에도 운동은 피해야 한다. 이는 허리의 근육과 인대가 과도한 긴장 상태가 되면서 통증을 유발되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무거운 물건을 무리해서 들어 올리거나 격렬한 운동, 교통사고 등에 의해서도 많이 발생하게 된다.



관절척추전문 세란병원 오명수 척추센터장은 “이런 경우 일단 안정과 함께 찜질 같은 물리치료나 근육 이완제 및 진통제 같은 약을 단기간 복용하면 보통 수일 내에 통증이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만성화 되어 고질적인 요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따라서 급성 요부 염좌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로 완쾌 시켜 재발을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급성요부 염좌는 비교적 가벼운 외상으로 인해 수일 내에 치료가 가능하지만 때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척추외상도 있다.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들의 경우 갑작스런 요통이 생긴다면‘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척추뼈는 평생 인체의 하중을 견뎌야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 지속적인 하중을 받으면 부하로 인해 무너지거나 작은 충격에도 쉽게 주저앉아 버린다. 노인들은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앉거나 일어날 때, 혹은 아이를 업다가 조금만 삐끗해도 척추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갑작스런 심한 요통이 생기고 통증으로 인해 앉았다 일어나는 것 같은 일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때는 우선 안정을 취하고 정밀진단을 통해 척추압박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이 경미한 경우는 보조기를 사용하며 4-6주 안정을 취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호전 될 수 있으나, 심한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보통 압박골절이 더 진행되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도움말 : 세란병원 오명수 척추센터장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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