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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남’ 새드엔딩일까, 해피엔딩일까?
단 2회 남은 KBS2 수목극 ‘공주의 남자’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승유(박시후)와 세령(문채원)이 재회해 사람들을 피해 먼 곳에서 행복하게 사는 해피엔딩이 될 것인가, 승유가 세조에 대항하다 결국 죽음을 맞이해 사랑의 결실을 이루지못하는 새드엔딩이 될 것인가?






이에 대해 제작진은 “원래 의도는 있었다. 방향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말에 대해서는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면서 ”첨삭을 더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시청자들은 새드엔딩파와 해피엔딩파로 나뉘어져 각자 예상하는 엔딩을 열심히 피력하고 있다.

‘공주의 남자’는 정치극보다는 멜로극에 방점이 찍여있다. 계유정란을 확실하게 다지는 세조의 정치 이야기가 숨막히게 전개되는 것도 사실은 절절한 멜로를 위해서다. 29일 22부에서 함길도의 이시애의 난이 언급되기는 했지만 이 스토리가 구체화되기는 어렵다. 다만 유일하게 남은 세조의 상대인 승유의 세력 규합에 도움이 되는 정도에서다.

세조가 이징옥과 이시애의 난을 모두 진압하고 왕권을 강화했다는 사실은 역사책에 쓰여져있다. 하지만 승패와 관계없이 승유는 마지막으로 세조에게 맞서야 한다. 세조를 긴장하게 하고 압박감을 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행위다.

22부에서 정종(이민우)이 사지가 찢겨지는 거열형을 당하기 직전에도 세조(김영철)앞에서 호통을 치는 장면은 ‘죽은 정종이 승자요, 살아있는 세조가 패자’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승유가 남자로서 마지막 공격을 감행하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통쾌함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승유와 세령은? 결말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22부 말미에서 세령이 승유에게 “저는 가지않겠습니다. 짐이 되기 싫습니다. 저를 잊지 말아주십시요”라고 말할 때 둘의 운명적 비극 같은 게 느껴졌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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