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성, ‘반듯함’부터 ‘허당 귀요미’까지
지성은 올해 ‘로열패밀리’와 ‘보스를 지켜라’ 두 편의 드라마를 통해 12년 차 배우의 내공을 보여줬다. ‘카리스마 변호사’와 ‘허당 황태자’와 같은 서로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며 팔색조 배우로서 자리매김했다. 시청자들도 “역시 지성이다!”라고 호평하며 폭넓은 연기를 선보인 지성을 칭찬하고 있다.

지성은 굵직한 대작 드라마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70부작 대하사극 ‘김수로(2009)’에서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온건한 카리스마를 지닌 성군 ‘김수로’를 연기하며 성공적인 사극 신고식을 마쳤다. 이듬해 한 남자의 좌절과 성공을 담은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에서 거친 매력이 숨쉬는 남자 ‘김정우’를 연기하여 그간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했다.

냉철함 속에서 묻어나는 따뜻한 인간미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MBC ‘로열패밀리’의 ‘한지훈’ 역으로 반듯하고 스마트한 매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극중 지성은 차오르는 감정을 억제하며 절제된 눈물연기를 선보이거나 깊이 고뇌하는 내면연기를 깊이 있게 열연했다.

‘귀요미’ 캐릭터는 지성에게 낯선 영역은 아니다. 이미 드라마 ‘뉴하트(2008)’에서 해맑은 의사 ‘은성’을 연기하여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성은 ‘귀요미’ 캐릭터에 허당을 입혀 ‘차지헌’이라는 인물을 실감나게 탄생시켰다. 걸음걸이와 목소리 톤까지 바꾸면서까지 ‘차지헌’에 흠뻑 빠진 결과 지성은 ‘정석적인 연기만 하는 배우’라는 편견에서 자유로워졌다. 또한 극 중에서 최강희와 달달한 장면을 연출해 기존에 갖고 있는 로맨틱한 이미지까지 유지하면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올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배우 ‘지성’이 보여 준 연기 스펙트럼은 비슷한 나이대의 남자 배우군들 중에서는 가히 독보적이다. 스타성을 앞세워 승부를 내려는 배우가 아닌 내실을 착실히 다지며 한 걸음씩 성장해 온 ‘지성’의 저력이 마침내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새로운 캐릭터에 몰입하면 이전 드라마의 이미지가 잊혀질 정도의 완성도 있는 변주 능력을 선보인 지성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작품에 도전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 주고 싶다며 향후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를 전하고 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