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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에 ‘접시 싹싹’ 강요는 역효과”
“그릇 바닥이 보일 때까지 깨끗하게 먹어라” 이런 식의 밥상머리 교육이 아동에 오히려 역효과를 내 무조건 먹기를 거부하거나 식욕 조절능력을 상실하게 하는 등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러프버러 대학의 클레어 패로우 박사팀이 3~6세 아동을 둔 어머니 104명의 밥상머리 교육법과 아동의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밥 먹이기가 유난히 어렵거나 반찬투정을 하는 등 문제가 있는 아이들일수록 어머니가 ‘무조건 다 먹어라’는 식으로 강요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로우 박사는 “아이에게 더 많이 먹이려는 목적이라면 이 같은 강요는 역효과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건강한 아동은 배고픔과 포만감을 느껴 먹는 양을 알아서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동이 배가 고프지 않은데 억지로 먹이게 되면 이런 조절 능력이 상실될 위험이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새로운 음식을 먹이려 할 때는 먹어 보도록 권하고 격려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패로우 박사는 “아이에게 명령을 내리기보다는 친절한 안내자가 되라”면서 “아이가 관심을 보이지 않더라도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꾸준히 올려놓고 아이가 그 음식을 시도하면 칭찬하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은 굶고 있단다” 등의 말은 오히려 아이로 하여금 ‘배가 많이 고플 때만 밥을 먹는 것’이라고 다고 생각하는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식욕’(Appetite)에 발표됐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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