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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동 떠난 예능…MC 지형도 바뀌나
유재석 1인 체제 속\n신동엽·이경규 등 주목\n이승기·이수근 신예도\n주병진 복귀 기대감\n예능포맷 다양화 불가피
방송가에 강호동 지우기가 한창이다. 강호동은 지난 25일 ‘1박2일’에 이어 27일 ‘강심장’에서도 하차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강호동의 작별 인사가 없었고 방송사는 하차 자막조차 내보내지 않았다.
‘시청자투어3’ 특집편을 방송한 ‘1박2일’은 마지막에 시청자와 전현무, 성시경, 백지영 등 연예인 조장의 아쉬운 이별장면만으로 끝났다.
‘강심장’은 막판에 ‘MC 승기의 ‘강심장’이 시작됩니다’고 예고했을 뿐 메인 MC 강호동의 하차는 알리지 않았다.
강호동의 퇴진으로 예능계 MC의 새로운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 일단 양강 구도가 무너져 유재석 1인 체제에, 신동엽 이경규 김구라 이휘재 등 1인자급 연륜파와 이승기 이수근 등 떠오르는 신예 등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현재로서는 ‘무한도전’ ‘런닝맨’ ‘해피투게더3’ ‘놀러와’를 이끄는 유재석과 대등한 위치에 오를 만한 MC는 찾기 힘들다.
최근 들어 유재석의 프로그램들은 전반적으로 잘 나간다. ‘놀러와’와 ‘해피투게더3’는 오랜 방영 기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초반에 부진하던 ‘런닝맨’은 추격전의 게임이 보다 정교해져 신경전 같은 심리게임이 더해지면서 일요일 저녁 예능 에이스로까지 떠올랐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유재석 1인에게 쏠리는 예능체제는 유재석 개인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따라서 방송사들은 당장은 유재석과 맞먹는 1인자 개발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예능 프로그램 포맷의 다양화를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예능 전환기에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확률이 높다. 주병진이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로 1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고 멀지않아 TV 예능 쪽으로도 진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주병진은 지난 7월 ‘무릎팍 도사’를 통해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다소 ‘올드(old)’한 느낌을 주지만 1인 토크쇼를 끌고 갈 수 있는 무게감과 신사적인 느낌,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예능감은 여전하다. 강호동이 갖고 있던 힘의 공백을 조금은 메워줄 가능성도 엿보인다.
강호동의 에너지와 카리스마에는 못 미치지만 재치와 호감도를 동시에 지닌 이승기가 ‘강심장’에서 단독 MC를 맡게 됐고 ‘1박2일’에서도 MC로서의 역할이 확대돼 새로운 1인자로 부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강호동 후폭풍’을 경험한 예능PD들은 MC 의존도가 약한 ‘나는 가수다’와 ‘위대한 탄생’ ‘슈퍼스타K’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비롯한 예능 포맷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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