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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 값은 뚝뚝↓, 전셋값은 훨훨↑...강남권 재건축 10개월 만에 10억원대 붕괴 & 서울 전셋값 사상 첫 8백만원 돌파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의 여파로 한국 부동산 대표 상품인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10개월만에 1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주택 대기매수자들이 전세시장에 눌러앉으면서 서울 3.3㎡ 평균 전셋값은 사상 첫 800만원을 돌파했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9월현재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평균 9억9524만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10억원대가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9억9834만원)부터 오름세를 보를 보인 강남권 재건축 값은 11월에는 10억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10억2469만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정부의 3.22대책에 따른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부활 이후 하강곡선을 그렸다. 7월 말에는 가격 바닥인식이 확산되면서 ‘반짝 상승세’를 보였으나 8월 미국 신용등급 하락 이후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5주간 강남3개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10억400만원에서 9억9524만원으로 876만원(-0.87%) 하락한 가운데 강남구가 9억5560만원에서 9억4073만원으로 1487만원(-1.56%)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송파구는 8억3843만원에서 8억3214만원으로 629만원(-0.75%) 내렸고 서초구는 12억1935만원에서 12억1537만원으로 398만원(-0.33%)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2㎡의 경우 지난 8월 11일 10억350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7500만원 떨어진 9억6000만원으로 조사돼 10억원대가 무너졌다.

같은 기간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는 8억4250만원에서 8억3000만원으로 1250만원 하락했고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72㎡는 12억3500만원에서 12억1500만원으로 2000만원 떨어졌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연구실장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부동산시장의 바로미터인 만큼 전반적인 경제상황에 대한 여파도 크게 작용한다”며 “여전히 부정적인 부동산시장 상황과 미국ㆍ유럽 금융위기 등 대내외적인 경제상황의 비관적인 분석이 해소되지 않는 한 강남권 재건축 시장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전세시장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현재 서울 평균 전셋값은 3.3㎡당 8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5월 700만원(702만원)대를 최초로 기록한 후 약 16개월 만에 800만원 대에 들어선 것이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 전셋값은 1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어 각각 1259만원과 1165만원까지 치솟았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소장은 “송파구는 9월이 지나면 강남, 서초와 함께 서울에서 전셋값이 1000만원이 넘는 곳 가운데 한 곳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며, 성동구 역시 9월 처음으로 전셋값이 800만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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