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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망한 건축사에서 낚시계의 ‘스티브 잡스’로…친환경 낚시 도구 개발한 전화성 대표의 인생 혁신
물고기는 물속에서 자유롭게 뜨고 가라앉을 수 있기 위해서 부레라는 기관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물고기를 잡기 위한 도구인 낚시찌에 부레가 달린다면? 자유롭게 한번의 손놀림으로 낚시찌를 올리고 내릴 수 있는 부레가 달려 있는 데다 무공해 황동추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찌가 있다면, 낚시인들의 오랜 숙원인 찌 맞춤의 불편함과 그 과정에서 생기는 납으로 인한 환경오염까지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실성 없어 보였던 이 숙원을 깨끗이 푼 제품이 나왔다. 최근에 낚시인들의 입 소문으로 서서히 인정 받고 있는 이노피싱의 발명 특허 제품(제10-0639600, 제10-0821085)인 ‘부레찌’와 ‘찌부레’ ‘꿰미추’다.

시점이 절묘하다. 낚시로 인한 환경 파괴와 중금속 중독 피해방지를 위해 국회에서는 지난 2월 18일 “낚시 관리 및 육성법”을 통과시켜 유해 낚시 도구의 사용에 제동을 걸었다. 낚시의 절대적인 필수품인 납추의 사용금지를 법제화해 2012년 9월 12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것. 이노피싱의 제품들인 ‘부레찌’ ‘찌부레’와 ‘꿰미추’는 이러한 법 시행의 대표적인 대안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품을 발명한 이노피싱의 전화성 사장은 서울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한 공학도로서 종합건축사무소의 대표이자 잘나가는 건축사인 동시에 40년간 낚시 마니아였다. 그런 그가 건축사를 그만두고 낚시 때마다 항상 느껴왔던 몇 가지 불편한 점들을 직접 개선하고자 개발에 착수했다. 일일이 찌 맞춤을 하는 번거로움과 납 등의 중금속에 의한 환경 오 염과 납중독 등을 없애기 위해 직접 개발에 나서 갖은 인고의 끝에 ‘부레찌’와 ‘찌부레’ ‘꿰미추’를 개발하고 발명 특허를 얻으며 상품화하는데까지 성공하게 된 것이다. 




이에 소문을 듣고 낚시 명인으로 유명한 평산 송귀섭 선생이 직접 ‘어드바이저’로 활동하기를 제안해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제품 개발에 많은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송 선생은 “부력 조절을 하는 부레찌는 찌의 확실한 진화이며, 친환경 봉돌인 꿰미추는 봉돌의 혁명”이라고 말할 정도로 제품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이번 상품 개발자인 전화성씨는 “40년간 낚시를 해오며 답답해하던 환경 오염과 중금속 중독 거기에 낚시의 불편함 등을 일시에 해결 함으로써 수많은 낚시인들과 자연 환경에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해왔다. 잘나가는 건축사를 그만두고 낚시로서 늦은 나이에 제2인생을 살고 있는 그는 “가장 좋아하는 일에 대한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한 일이 신념과 포기하지 않는 노력으로 바뀌어가며 여기까지 이르게 됐다”며 “뭐든 긍정적인 사고와 노력이면 무슨 일이든 헤쳐나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 또 다른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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