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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毛양새 지키기’샴푸전쟁
아침, 저녁으로 부는 서늘한 바람이 탈모를 부추기는 계절. 가을을 맞아 생활용품 업체마다 탈모방지 샴푸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에 들어갔다. 환경오염과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탈모 고민을 안고 있는 현대인들이 늘면서 탈모방지 샴푸는 매년 시장 규모가 급성장해 생활용품 업체마다 향후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는 부문이다. 업체들은 저마다 다른 주력 성분을 내세우며 소비자 체험단 모집, 제품군 다양화 등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방부터 새싹까지 3색 전략=아모레퍼시픽은 백자인, 경옥산 등의 한방 성분을 함유한 한방 샴푸 ‘려’를 내세워 세몰이를 하고 있다. 한방 샴푸는 모근강화 등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탈모방지 샴푸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며 지난해 전체 샴푸시장의 30%까지 몸집을 불렸다.

아모레퍼시픽의 ‘려’는 지난해 출시 3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화장품 분야에서도 보기 힘든 성장세를 기록하며 한방 샴푸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다. 380여종에 이르는 한방 성분을 두피 깊숙이 전달하는 최첨단 공법을 적용해 기존 탈모 방지 샴푸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점이 ‘려’의 고속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탈모방지 샴푸시장에 자연주의 바람을 새롭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욘드’ 등 자연주의 친환경 브랜드를 통해 두피 자극을 최소화하고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탈모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생건의 자연주의 브랜드 ‘비욘드’는 샴푸와 두피 에센스 등으로 구성된 ‘힐링 포스 시리즈’를 내세우고 집에서도 체계적으로 탈모 예방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식약청에서 탈모방지 및 양모 기능을 인정받은 의약외품 ‘엘라스틴 헤어게인’ 시리즈도 출시해 한방 샴푸 외에도 탈모방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이 많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

애경은 새싹 성분을 내세운 두피ㆍ탈모방지 전문 헤어케어 제품 ‘에스따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에스따르’는 지난해 출시해 탈모방지 샴푸시장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갓 움튼 새싹에서 24시간 이내에 추출한 성분만을 원료로 삼는 등 까다롭게 선별한 원료를 내세워 기존 탈모 방지 샴푸와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1600억원 시장 잡아라…제품군 강화부터 소비자 체험단 가동까지=생활용품 업체들이 저마다 특화된 성분을 내걸고 탈모방지 샴푸시장 선점에 매진하는 것은 탈모방지 샴푸시장이 매년 급성장하는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샴푸와 린스 등 헤어케어 시장의 전체 규모는 4710억원 상당으로, 매년 3~4% 성장에 그칠 정도로 시장 규모가 정체돼 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탈모방지 및 두피관리를 위한 샴푸 소비는 증가세가 두드러져 2007년 12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지난해 1600억원을 상회할 정도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가을은 바캉스 후유증과 환절기 영향으로 탈모 증세가 두드러져 모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다. 생활용품 업체들은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제품군을 강화하는 것부터 소비자 체험단을 가동하는 것까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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