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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高전쟁’…한국토요타 신형캠리도 美서 역수입
100엔당 1400원대 급등

수입처 다변화 모색


한국토요타가 올 11월 국내 출시 예정인 7인승 차량 ‘시에나’와 내년 초 한국 판매에 들어갈 ‘신형 캠리’를 모두 미국에서 들여오기로 했다.

한국토요타가 국내 판매차량을 일본 이외 지역에서 수입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치솟는 원/엔 환율 상승에 대비하고 수입처를 다변화함으로써 급작스러운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편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21일 “극심한 안전자산 선호 탓에 원/엔 환율이 1400원대를 웃돌고 있고, 급작스러운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수입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시에나를 미국에서 들여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요타는 치솟는 원/엔 환율 상승에 대비하고 수입처를 다변화함으로써 급작스러운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 11월 국내 출시 예정인 7인승 차량 ‘시에나’(오른쪽)와 내년 초 한국 판매에 들어갈 ‘신형 캠리’를 모두 미국에서 들여오기로 했다.

일본 수입차업체들은 올 하반기 원/엔 환율이 100엔당 1200원대 아래로 내려올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사업계획을 짰다. 하지만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린 탓에 엔고 현상이 이어지며 1400원대까지 급등했다. 일본에서 차량을 들여와 판매하면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반면 달러화도 비록 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원/달러 환율은 109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당 1050원 언저리까지 떨어졌던 당시에 견주면 4% 가까이 올랐지만 엔화에 비하면 덜 올랐다.

미국에서 들여오는 것이 경영 여건상 유리해지면서 한국토요타는 시에나뿐만 아니라 내년 초 시장에 선보일 신형 캠리도 미국 켄터키 주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수입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수입차업체 사이에서 대지진 이후 위기를 분산시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엔고에 따른 환율 문제 해결도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한국토요타가 미국에서 차량을 들여오기로 한 것은 다른 업체가 수입처 다변화를 적극 시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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