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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블랙홀 속에 용해된 잠룡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퇴와 안철수 신드롬이 만든 블랙홀로 대선주자들이 빠져들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장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외 다른 대권주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야권에서 선두다툼을 벌였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 하락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8월 마지막주 정례조사(8월29일~9월2일)에서 나타난 대선후보 지지율은 박 전 대표 29.9%에 이어 문 이사장 10.8%, 한명숙 전 총리 6.2%, 손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5.9% 순이었다.

당시 정가의 관심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급속히 쏠리면서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한 전 총리가 3위로 올라섰다. 문 이사장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7%포인트 하락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일부 양자대결 조사에서 박 전 대표마저 제친 안 원장의 등장은 손 대표와 문 이사장의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의 6~7일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율은 박 전 대표 29.8%, 안 원장 13.2%, 손 대표 5.6%, 문 이사장 5.0%,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 4.9%, 유 대표 3.8%, 김문수 경기지사 1.8%로 나타났다.

손 대표의 중도 이미지가 안 원장과 겹치면서 손 대표의 지지율을 하락시켰고, 지지층을 형성해 가던 문 이사장은 고정 지지층만 남은 상황이 돼 버렸다. 야권에서 한때 손 대표를 꺾었던 문 이사장의 지지율이 견고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안 원장이 반한나라당을 천명하면서 박 전 대표의 대항마라는 점이 각인됐다”며 “때문에 야권 다른 주자들의 지지율을 안 원장이 빨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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