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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 40대 여성이 왜 유독 많이 볼까?
요즘 핫(hot)한 프로그램으로 떠오르고 있는 리얼 연애 다큐 SBS ‘짝’은 40대 여성 시청자가 월등히 많이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TNm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짝’의 지난 7, 8월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여자 40대가 7.3%로 가장 많이 본 연령대로 나타났다. 2위는 6.3%인 여자 30대, 3위는 5.8%인 여자 50대가 각각 차지했다. 여자 10대(4.6%)가 여자 20대(3.1%)보다 더 많이 시청하는 것도 특이했다.

‘짝’은 남자보다 여자 시청자의 비율이 크게 높다. 남자중에서는 40대가 3.8%로 가장 많이 보는 연령층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남자 30대와 50대가 3.3%로 똑같다.

여자 40대가 ‘짝’ 시청자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것은 대리만족의 욕구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짝’에는 여성이 남성에게 구애하는 장면보다는 여성에 향하는 남성의 구애가 더 많이 드러난다. 여성 40대는 결혼한 지 오래 됐지만 사랑을 갈구하고 잘해주길 바라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짝’에서의 리얼리티가 40대 여성에게는 판타지로 받아들여진다. 가령, 카이스트 출신의 훈훈한 외모를 지닌 디자이너 남자 5호가 4세 연상의 여자 1호와 커플이 됐을 때 이에 대한 30~40대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이 적지 않았다. 여자 10대가 여자 20대보다 더 많이 시청하는 것도 판타지로 소비되고 있다는 하나의 자료로 볼 수 있다.

한편, ‘짝’이 지난달 31일 방송에 출연한 애정촌 12기의 여성 6호가 출연자들의 머리를 손질해주는 등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인기녀로 떠오르자 ‘짝’ 시청자 게시판에는 확인되지 않은 여성 6호의 과거 행적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것과 관련, ‘짝’의 남규홍 PD는 “논란이 된 여자 6호에게는 도의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방송분량 축소는 없다. 초반에 의도했던 대로, 예정대로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남 PD는 “애정촌 12기 출연자들은 그런 논란이 나오기 전에 이미 최종 선택이 이뤄진 상태다”면서 “여자 6호가 사회적으로 잘못한 것도 없는데 굳이 편집으로 방송분량을 줄일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여자 6호는 과거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확인되지도 않은 게시판의 글과 이 글이 순식간에 기사화되면서 논란이 크게 확산됐다. 확인되지도 않은 글 하나에 당사자가 직장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여파가 미친다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됐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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