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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전용 드라마…‘웨비소드’…케이블 TV서
10분 남짓 짧은 스토리 번외방송 격

진입장벽 낮고 SNS로 전세계 유통

저렴한 비용·뛰어난 광고효과 매력


유명배우 섭외등 뉴미디어 파워 자랑

미국선 본방전 필수코스 자리매김

‘컨페션’ 내주 한국서 세계 첫 TV방송






온라인 전용 드라마 ‘웨비소드(Webisode)’가 새로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웨비소드란 ‘웹(Web)+에피소드(Episode)’의 합성어로, 스토리는 짧지만 속도감 있는 여러 개의 에피소드로 제작된다. 미국의 주요 방송사는 주요 작품의 정규시즌 방송 전 번외편 격인 웨비소드를 사전 공개해 시청자를 확보하는가 하면, 유명 할리우드 배우가 웨비소드에 출연해 큰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한다.

웨비소드는 2009년 미국의 간판 영어사전 출판사인 메리엄웹스터가 대학생용 사전에 신조어로 등록하면서 공식 용어가 됐다. 최근 한국에도 웨비소드가 속속 선보이기 시작했다.

웨비소드는 ‘인터넷 전용 킬러 콘텐츠’로서 매력적인 프로모션 도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투브나 미국의 유명 동영상 사이트 훌루닷컴(www.hulu.com) 등 인터넷 사업자 및 콘텐츠 제작자에게 새로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 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인터넷 시장은 TV 시장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소셜네트워킹을 통해 전 세계에 유통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닌다.

제작비용도 TV쇼에 비해 저렴하다. 회당 10분이 넘지 않는 짧은 웨비소드는 한 회 제작비가 수천달러에 불과한 반면, 광고효과는 회당 제작비가 200만달러가 넘는 TV 드라마보다 높다.

이런 장점 덕에 웨비소드는 미국에서는 새로운 시즌 방송 전 필수로 제작되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미드 ‘히어로즈’의 방송사인 NBC는 시청자 참여형 웨비소드를 만들어 재미를 배가시켰다. 시즌4 제작 전 ‘당신만의 히어로를 만들어 보세요(Create your hero)’ 캐릭터 공모전을 펼쳐 여기서 선정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웨비소드를 제작한 것. 이는 ‘운명(Destiny)’이라는 제목으로 5분가량의 웨비소드 4편으로 제작돼 국내 팬들에게도 소개됐다. 

컨페션<위에서 부터>, 히어로즈, 슈퍼내츄럴.

이 밖에도 ‘고잉 포스탈(Going Postal)’ ‘더 리쿠르트(The Recruit)’ 등의 웨비소드를 시즌 앞뒤로 공개해 시리즈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켰다.

의학 로맨스 ‘그레이 아나토미’는 2009년 ‘시애틀 그레이스:대기(On Call)’라는 제목의 웨비소드에서 등장인물 조의 에메랄드 시티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렸다. 이어 2010년에는 시즌7 정규 방송을 시작하면서 외과과장 웨버 박사의 이야기를 다룬 ‘시애틀 그레이스:희망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회사 조직생활을 다룬 ‘오피스’는 시즌7까지 ‘더 어카운턴트’ ‘블랙메일’ 등 8가지 콘셉트의 웨비소드를 시즌 앞뒤와 방송 중 별도로 제작했다. 대표적인 초자연 스릴러물 ‘슈퍼내추럴’과 뱀파이어 로맨스물 ‘뱀파이어 다이어리’ 등도 웨비소드를 통해 시즌의 시작을 알린 대표적인 미드다. 좀비 미드 ‘워킹데드’는 올 10월 시즌2 방송에 앞서 총 6편으로 구성된 웨비소드를 제작했다.

웨비소드는 이제 유명 배우까지 포섭하는 새로운 미디어가 되고 있다. 최근 큰 화제를 불러 모으며 “웨비소드의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은 유명 배우인 키퍼 서덜랜드(미드 ‘24’의 주연배우ㆍ잭 바우어 분)가 출연해 화제가 된 ‘컨페션(The Confession)’이다.

청부살인업자와 신부가 선악 대결을 이루는 액션물로 빠른 전개를 자랑한다. 올 3월 훌루닷컴에서 공개돼 큰 반향을 일으켰고, 하나의 스토리가 6분 길이의 에피소드 10개로 제작됐다.

‘컨페션’은 전 세계 TV로는 처음으로 한국의 글로벌 미드 채널 AXN이 올 추석인 12일 밤 10시 10개의 에피소드를 60분으로 모아 한 번에 방송한다.

이와 별도로 AXN은 컨페션 페이스북(www.facebook.com/AXNconfession)을 오픈해 6분 분량의 웨비소드를 1~3편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앞서 올 6월에는 케이블 채널 FX가 해외 웨비소드 ‘더 부스(The Booth At The End)’를 들여와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총 62개의 에피소드를 10편으로 구성해 10분씩만 방송하는 ‘케이블 최초 10분 미스터리 드라마’였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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