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민MC가 어떻게…” 탈세 강호동에 등돌린 팬심
국세청 수억원대 추징 ‘1박2일’ 하차논란 이어 이미지 타격…필요경비 인정범위 가이드라인 마련돼야
방송인 강호동과 배우 김아중이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아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둘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추징된 세금을 충실히 납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호동은 “좋지 않은 일로 팬 여러분의 걱정과 우려를 낳게 된 점, 먼저 사과드린다”고 말했고, 김아중은 “잘 알지 못했던 납세의 의무를 성실히 배우고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호동과 김아중 외에도 탈세 혐의로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아 추징금을 납부한 고소득 연예인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K팝 한류 열풍을 타고 대형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유명가수와 톱스타,MC는 세무조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회계처리 등에 있어 주먹구구식이라는 인식을 받아온 연예계가 세금 탈루로 인해 이미지가 더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사는 연예인의 세금 탈루는 더욱 용서받기 어려운 분위기다. 특히 국민MC로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강호동에 대한 실망과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강호동은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 하차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던 터라 더욱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편에선 이번 기회에 연예기획사의 경비인정 범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강호동과 김아중의 세금 탈루는 지능적인 조세 포탈이 아닌 필요경비를 어느 정도 인정받을 것이냐에 대한 세무당국과 기획사의 입장 차이에서 비롯된 부분도 있다. 

 

강호동은 보도자료에서 “변호사와 세무사는 필요경비 인정 등에 대해 국세청에 반론을 제기했지만 과소납부 결론이 내려져 결과적으로 추징금을 부과받게 됐다”고 해명했다. 연예기획사의 활동경비는 세금으로 공제받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연예인이 광고계와 방송계 등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연예인의 수익에서 나가기 때문에 연예활동에 대한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연예계는 보지만 세무당국은 그렇지 않다. 실제 배용준이 2005년도 종합소득세 추징금 중 일부에 대해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한 것도 활동비용에 대한 이견에서 비롯됐다.

어쨌든 강호동과 김아중으로서는 이번 사안이 대형 악재가 아닐 수 없고, 상당기간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오명이 따라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