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강호동 이어 김아중 탈세 시인 '충격'..왜?
방송인 강호동과 배우 김아중이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아 수억 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둘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국세청으로부터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추징된 세금을 충실히 납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호동은 “좋지 않은 일로 팬 여러분께 걱정과 우려를 낳게 된 점, 먼저 사과 드립니다”라고 말했고, 김아중은 “이번 일을 통해 그 동안 잘 알지 못했던 납세의 의무에 대해 성실히 배우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고 밝혔다.

강호동과 김아중 외에도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아 탈세 혐의를 받고 추징금을 납부한 고소득 연예인들은 몇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도 K팝한류열풍을 타고 대형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유명가수와 톱스타들은 세무조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그래도 다른 분야에 비해 투명하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이라는 인식을 받아온 연예계는 세금 탈루로 인해 더 좋지않은 이미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일반인도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지 않는 건 용납되지 않지만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사는 연예인들의 세금 탈루는 더더욱 용서안된다.국민MC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있는 강호동에 대한 실망과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그런 정서의 단면이다.

네티즌들은 강호동에 대해 “국민MC가 그럴 수 있느냐” “공인이 국법을 어긴 것 아닌가” 등의 반응으로 충격이 적지않음을 드러내고 있다. 강호동은 4년간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온 국민예능 ‘1박2일’에서 하차의사를 밝혀 섭섭함의 눈빛을 보내는 대중이 적지 않은 가운데 세금 추징건까지 터져 더욱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연예기획사의 경비 인정 범위에 대한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해야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호동과 김아중의 세금 탈루는 지능적인 조세 포탈이 아닌 필요 경비를 어느 정도 인정받을 것이냐에 대한 세무당국과 기획사의 입장 차이에서 비롯된 부분도 있다. 강호동은 보도자료에서 “변호사와 세무사는 필요 경비를 인정해달라는 점 등 몇몇 항목에 대해 국세청에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신고 내역 중 세금이 과소 납부됐다고 결론이 내려져 결과적으로 추징금을 부과 받게 됐습니다”고 밝히고 있다.

연예기획사의 활동 경비는 세금으로 공제받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연예인은 수익만 올리는 게 아니라 광고계와 방송계 등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비용도 발생한다. 연예계는 이 비용은 연예인의 수익에서 나가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생기는 양성적인 비용에 대해서는 연예활동에 대한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보지만 세무당국은 그렇지 못하다. 이러한 이견을 해결할 수 있는 과세표준을 만들어야 세금 탈루를 막을 수 있다. 대형연예기획사에 소속된 연예인이나 1인 톱스타 기업일수록 더욱 과세표준이 필요하다. 배용준이 2005년도 종합소득세 추징금 23억 2,000여만 원 중 20억 9,000여만 원에 대해선 세금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했던 소송도 활동 비용에 대한 이견에서 비롯됐다.

갈수록 글로벌화되고 있는 한국 연예계가 세금이나 포탈하는 집단이라는 소리를 들어서는 안된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