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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 히트작 제조기…송창의 tvN 본부장...“꽃미남 드라마 등 시즌제 비중 늘릴것”
“예능 프로그램이 확고히 자리를 잡은 만큼, 앞으로는 자체 제작 드라마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프로그램 제작과 함께 시즌제를 더욱 확대하겠다.”
방송업계의 ‘거대 공룡’ CJ E&M 방송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송창의(58) tvN 본부장. MBC 스타PD 출신인 그는 ‘남자 셋 여자 셋’,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을 히트시킨 주인공이다.
지난 2006년 10월 tvN 개국 멤버로 합류, 그간 ‘재밌는 TV-롤러코스터’, ‘현장토크쇼-택시’, ‘화성인 바이러스’ 등 재기발랄한 케이블의 대표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주역이다.
하지만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의 성공에 비해 ‘방송의 꽃’인 드라마는 약하다. 올해 자체 제작 드라마가 전년 대비 1.5배 가량 늘었지만, 지난달 종영한 ‘로맨스가 필요해’가 2%대 시청률을 낸 정도다.
송 본부장은 “월화ㆍ수목 드라마를 편성해 드라마 비중을 늘릴 것”이라며 “사전제작에 시즌제로 만들면 크게 어렵진 않다”고 말했다.
예컨데 현재 금요일 밤 방송 중인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9’를 월화에 편성하고, 신규 드라마를 수목으로 편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tvN은 현재 꽃미남 드라마 2편을 준비 중이며, ‘로맨스가 필요해’는 시즌2 제작에 들어갔다.
그는 “공중파처럼 한 프로그램을 2~3년 하게 되면 인지도는 높아질 수 있지만 지치고 퀄리티도 떨어진다.
반면 시즌제를 하면 마케팅 포인트를 잡을 수 있고, 매 시즌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며 앞으로 웬만한 프로그램은 모두 시즌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CJ E&M은 현재 ‘슈퍼스타K’, ‘신의 퀴즈’, ‘다이어트 워’ 등 10여개 프로그램을 시즌제로 운영 중이며, ‘코리아 갓 탤런트’, ‘오페라스타’는 시즌2 제작에 나섰다. 또 조만간 선보일 ‘코미디 빅리그’와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 ‘꽃미남 캐스팅-오! 보이’ 등 차기작들도 시즌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송 본부장은 “MBC PD때도 타깃을 대학생으로 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대학생을 기준으로 삼으면 프로그램의 질이 어느 정도 보장될 뿐만 아니라 시청층도 20~30대 전후까지 다양해 시청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범람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외국에서는 예술가, 영화감독, 미술가, 댄서 등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다양해 당분간 오디션 프로그램이 계속 나올 것 같다”며 “내년에는 20대 춤꾼들만 참여하는 ‘댄스 오디션’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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