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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곱의 비즈니스 모델 만들 것”,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
【도쿄=임희윤 기자】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 스페셜 에디션’ 둘째 날 공연을 끝낸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평소와 달리 다소 격앙돼 있었다. 3일 저녁 도쿄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그는 “일본 음악 시장의 전체 파이는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K-팝의 시장성이 밝다”며 “대규모 콘서트로 제곱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일본 음악 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고들 한다. K-팝의 미래는 어떤가.

▶일본 대표 CDㆍDVD 렌탈(rentalㆍ대여) 전문 체인인 쓰타야(Tsutayaㆍ본지 8월 22일자 27면 참조)의 예를 들어보자. 최근 이곳에서 K-팝 대여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찍고 있다. 타워레코드나 HMV 등 판매 매장에서는 다소 주춤해보일 수도 있지만, 쓰타야는 한류 팬들이 제대로 결집하는 곳이다. 아직 시장성이 밝다고 본다.

-최근 혐한류의 물결이 다시 고개를 드는 형국이다. 어떻게 보나.

▶그런 움직임이 전무하다면 그게 더 무서운 나라가 아닐까. 되려 건강한 사회라는 신호일 수도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우익과 연결시키는 건 결례라 본다, 만약 실체가 그렇다 할지라도. 간단하게 얘기하면, 문화의 기류는 못 막는다. 우리에겐 그런 것(혐한류)에 눈을 돌리거나 그것을 확대 해석하는 것보다,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다.

-일본에서 앞으로 어떤 전략을 구사할 생각인가.

▶일본 음악 시장은 줄어들고 있다. 음악 소비 형태가 디지털로 시프트하면서 전체 파이가 작아지고 있는 거다. 디지털 시장이 피지컬(physicalㆍ여기선 실물 음반) 시장에 비해 (생산자 관점에서 보는) 가격 책정 자체가 낮으므로 피할 수 없다. 우리로서는 일단 모든 가수의 단독 공연을 도쿄돔 규모로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다. 이번 SM타운 도쿄 라이브를 하나의 미디어 채널이라 가정해보면, 우리는 시청 인원 15만명짜리 채널을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 채널을 통해 유리하게 신인을 론칭할 수 있다. 이 채널을 통해 관객들이 모두를 고르게(모든 개별 출연 가수들의 마니아 집단이 되게) 만들 것이다. 합동 공연과 개별 아티스트의 단독 콘서트까지 포함해 연간 연인원 수십만명을 동원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는 개별 콘서트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한다. 이로써 ‘제곱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다. 아이돌들이 엇비슷하다고? 교집합이 있을 뿐 다양성이 충분하다. 우리의 성공 요인은 그들 시장에 없던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이다. 이건 계속될 것이다.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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